창녕군, 동장군 녹이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 이어져

영산면, 새마을 3단체 동지맞이 800인분 팥죽나눔
남지향친회, 이웃사랑 백미 76포 기탁
온정마을 신용태 쌀 50포·BBQ 부곡점 치킨 30마리 기탁
대지면 청년회, 사랑의 라면 100박스 기탁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창녕군에 동장군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저소득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성금·성품이 줄을 잇고 있다.

성낙인 군수가 영산면 새마을 3단체의 팥죽 나눔행사에 참여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창녕군은 새마을지도자 영산면협의회와 영산면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회 영산면분회 등 새마을 3단체는 영산노인복지회관에서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새마을 3단체 회원 30여 명은 영산면 노인복지회관 식당에서 직접 팥죽 800인분을 만들었다. 행사장을 찾은 성낙인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등 주요 내빈들도 주민들과 함께 맛있는 팥죽으로 식사를 했다.

새마을지도자 영산면협의회 손성근 회장은 "팥의 붉은 색이 악귀를 내쫓아낸다는 의미가 있어 예전부터 집안 곳곳에 두어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원했다고 한다"며 "모두가 맛있는 팥죽을 드시고, 나쁜 기운을 물리쳐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지향친회가 백미를 기탁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지읍 남지향친회에서 제33주년 창립기념식과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며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백미 76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취임한 정상현 회장은 "이·취임식을 통해 받은 백미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어 뜻깊은 취임식이 됐다"며 "앞으로도 남지향친회는 나눔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지향친회는 지난 1일, 제33주년 창립기념식과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전임 김경호 회장이 이임하고 정상현 회장이 새로 취임했다.

부곡면 신용태 회장이 쌀 200kg 기탁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곡면 온정마을에 거주하는 신돈역사연구회 신용태((77) 회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90만원 상당의 쌀 200kg을 부곡면에 기탁했다.

신용태 회장은 "추운 겨울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쌀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BBQ치킨 창녕부곡점의 치킨 30마리를 기탁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BBQ 창녕부곡점 이정욱(51) 대표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치킨 30마리를 기탁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치킨 20마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욱 대표는 "지역 내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기탁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웃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나눔에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불우이웃돕기에 보태달라고 성금 5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대지면 청년회가 사랑의 라면 100박스를 기탁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지면 청년회가 연말을 맞아 저소득 가정을 위해 150만원 상당의 라면 100박스를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된 라면은 각 마을 이장을 통해 관내 홀몸노인과 저소득 취약계층 등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윤혁 청년회장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지면 청년회는 해마다 경로당 및 저소득 가구에 위문품 전달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대지면 청년회 회장 이·취임식이 계획돼 있다.

성낙인 군수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기탁자들에게 군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맡겨주신 성품은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에 잘 전달하는 것은 물론 연말연시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있는지 살피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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