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전에 페디에게 연락했더니…” ML 달랑 2승? 152km 좌완이야, 공룡들 구세주일지도 몰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계약 전에 연락했던 친구가 페디다.”
NC는 왼손 외국인투수 듀오로 2024시즌 원투펀치를 꾸린다. 특히 총액 85만달러의 다니엘 카스타노(29)는 21일 N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위와 같이 털어놨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카스타노는 “계약하기 전에 연락했던 친구가 페디다. 팀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 팀이 선수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잘 챙겨준다고 들었다. 그리고 KBO리그의 수준이 꽤 높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한국 특유의 ‘정’에 스며드는 경우가 많다.
카스타노는 “동료, 코치를 만날 생각에 설렌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팀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 NC의 팀원이 돼 정말 기쁘고 멋진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자신의 운동과 별개로 KBO를 미리 공부하는 건 좋은 일이다.
카스타노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020년에 했다. 올 시즌까지 빅리그와 트리플A를 오갔다. 통산 24경기(선발 17경기)서 2승7패 평균자책점 4.47.
성적만 보면 별 볼 일 없다. 그러나 최고 152km까지 나올 정도로 스피드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 그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포심, 커터,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스타노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경기에 집중해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해내면 어느 팀이든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동료들과 잘 지내겠다. 팬들도 만나고 싶다. 멋진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카스타노에게 페디급의 활약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대신 올 시즌 몸 담은 테일러 와이드너와 태너 털리 이상의 생산력을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지켜봤고, 150km을 찍는 좌완이라는 이점을 살리는 게 중요해 보인다.
단,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로 10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은 2018년(135이닝), 2019년(119이닝)밖에 없었다. 팔은 싱싱할 수 있는데, 선발투수로 기둥 역할까지 해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카스타노는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마운드 위에서 내가 가진 능력의 최선으로 투구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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