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방·휴전 동시에” vs 하마스 “선 휴전 후 석방”

황혜진 기자 2023. 12.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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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은 가운데 양측의 두 번째 휴전 협상이 인질 석방과 휴전 시점을 둘러싼 신경전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휴전 동시 진행'을, 하마스는 '선 휴전·후 인질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가 40명 인질 석방을 대가로 7일간 전투를 중단하겠다는 이스라엘 측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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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휴전협상 막판 진통
중재자 이집트 “결렬까진 아냐”
유엔 휴전 결의안 논의는 또 연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은 가운데 양측의 두 번째 휴전 협상이 인질 석방과 휴전 시점을 둘러싼 신경전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휴전 동시 진행’을, 하마스는 ‘선 휴전·후 인질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가 40명 인질 석방을 대가로 7일간 전투를 중단하겠다는 이스라엘 측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휴전이 먼저 발효될 때까지 인질 석방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하마스의 거부가 협상 결렬이 아닌 이스라엘로부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얻기 위한 압박 차원이라고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관리들은 설명했다. 앞서 이 매체는 하마스가 요르단 강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전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표결이 예정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휴전 결의안 논의는 미국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연기됐다. 세 번째 미뤄진 것이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한 것으로, 막판 문구 조정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송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빠른 종결이 내년도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교전 중단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또 종전을 위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마스도 압박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예멘의 후티 반군은 본인들을 겨냥해 다국적 해군 함대를 창설한 미국이 공격하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 지도자 압델 말렉 알후티는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미국의 군함과 미국의 이익, 미국의 항해를 우리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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