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감온도 영하 25.8도… 일요일까지 전국 ‘북극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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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8도(중구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북쪽에서 내려온 '최강 한파'가 전국에 몰아쳤다.
한반도 북쪽에서 공기 흐름이 정체된 틈을 타 고위도의 찬 바람이 그대로 한반도를 관통해 24일까지 전국에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4.4도(오전 8시 기준)로 올해 들어 가장 추웠으며, 중구 지역 체감온도는 영하 25.8도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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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눈 피해도 잇따라
21일 오전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8도(중구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북쪽에서 내려온 ‘최강 한파’가 전국에 몰아쳤다. 한반도 북쪽에서 공기 흐름이 정체된 틈을 타 고위도의 찬 바람이 그대로 한반도를 관통해 24일까지 전국에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4.4도(오전 8시 기준)로 올해 들어 가장 추웠으며, 중구 지역 체감온도는 영하 25.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 외에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9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안팎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전국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영상 2도 등으로 예상됐다. 전날 저녁 올 들어 서울에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는 등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북, 경북, 전북 등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있다. 또 충남, 전남, 제주 등에는 대설특보가, 인천, 충남, 전남, 제주 등 일부 지역에는 강풍 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가라앉으며 지상에 영향을 미치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위는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몽골·우랄산맥 지역에서 커다란 기압능(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압치가 나타나는 영역)이 발달하며 공기가 정체된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북쪽의 찬 공기가 정체된 공기 사이로 대거 한반도 방향으로 남하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한반도 북쪽의 공기 흐름이 북극 한파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지만, 현재 기압계 구도에선 한파가 방해 없이 남쪽으로 직격하는 양상이다. 대기 상층의 공기 정체 현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24일까지는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예상된다.
전날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리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3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229㎞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있던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차량 9대가 잇따라 추돌하며 버스 기사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13명이 다쳤다. 전날 오후에는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해 각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부상을 당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8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정철순·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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