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담은 사랑과 희망… “1000개의 꿈 이룰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트크로스(ARTCROSS) 프로젝트를 한 지 벌써 3년이 됐네요. 국내외 1000명의 작가와 1000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어느덧 300여명의 작가가 300여개를 완성했습니다. 힘든 길이지만, 당초 목표를 꼭 이룰 것입니다. 올해 성탄을 앞두고 새삼 다짐합니다."
아트크로스는 그가 지난 2001년 1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우주 만물의 연결을 의미하는 크로스(†) 부호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 도자기 틀 위에 개성 작품
300명이 300개 작품 이미 완성
“한방침 2만여개 활용 작품 뭉클
선한 영향력,나비효과로 확산”
“아트크로스(ARTCROSS) 프로젝트를 한 지 벌써 3년이 됐네요. 국내외 1000명의 작가와 1000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어느덧 300여명의 작가가 300여개를 완성했습니다. 힘든 길이지만, 당초 목표를 꼭 이룰 것입니다. 올해 성탄을 앞두고 새삼 다짐합니다.”
정유진(50) 유진갤러리 대표는 20일 쾌활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트크로스는 그가 지난 2001년 1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우주 만물의 연결을 의미하는 크로스(†) 부호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든다. 서울의 유진갤러리 공방 ‘하우스 오브 유진’에서 제작한 도자기 틀을 제공하면, 국내외 작가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창작하는 방식이다. 십자가는 흔히 기독교 신앙을 상징하지만, 종교를 넘어서 사랑과 희망,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게 프로젝트 슬로건이다.
“국내외 다양한 작가가 참여하며 그 형식과 내용이 확장돼 가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지닌 이들은 믿음을 더 깊게 하고, 그렇지 않은 작가들은 예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것이지요.”
정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디어아트 ‘플로우(FLOW)’를 보여줬다. 미국 뉴욕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 미아 킴과 음악 감독 아이작 오가 합작한 것이다. 성경 내용을 기반으로 아트크로스와 온갖 형상을 조화시키며 동영상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손파 작가는 한방 침 2만8000여 개를 이용해 십자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혈류를 뚫는 침을 통해 삶의 고통을 치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대구에 가서 그 작품을 받아 기차를 타고 올라올 때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그는 아트크로스 프로젝트가 국경을 넘어 작가들의 교류 통로가 되길 바란다. 유럽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서 문화 프로젝트를 펼쳐온 유럽문화센터(ECC)와 1년 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그 때문이다.
“ECC를 통해 해외 작가 30명을 접촉해 아트크로스 작품을 받았습니다. 제작, 운반 등에 큰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빠르게 진척시키진 못하지만, 교류를 지속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 비엔날레 등에서 선보이는 방법도 함께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트크로스 작품을 책, 음악 등으로 다채널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함께 할 협업자가 있었으면 한다.
“좋은 작품은 몇백 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향기를 뿜어내잖아요. 아트크로스 작품들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선한 영향력을 나비효과처럼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동생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출산까지 한 30대 여성
- 이준석, 안철수 향해 “밥이 넘어가냐고, 이 XX가” 욕설…뒤늦게 사과
- 모델 이현이, 축구하다 공 맞아 오른쪽 안면마비 “신경 안 돌아와”
- ‘난치병 투병’ 이봉주, 굽었던 허리 곧게 펴져…기적적으로 회복된 근황
- ‘결혼 45년차’ 이혜정-고민환 “반쯤 이혼한 상태”
- “수안보 온천 여탕에 남성들 불쑥”…알몸상태 30대女 경찰 신고
- 원주 18층 아파트 옥상서 애정행각 벌인 젊은 남녀 목격
- 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송선미 명예훼손으로 고소
- 서해안고속도로 눈길 10여대 추돌, 1명 심정지·5명 부상…극심 정체중
- 홍준표, 마지막 당부? “지면 식물 정권…한동훈 체제, 일체 당무 언급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