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할 준비 안 됐으면 티켓 양도해!"…아스널 만나는 리버풀, 클롭 감독 팬들 응원 촉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준비가 안 됐다면, 다른 사람에게 티켓을 넘겨줘."
리버풀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8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풀럼과 준결승에서 만날 예정이다.
리버풀은 전반 28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선취 득점으로 앞서갔다. 후반 11분 커티스 존스가 추가 골을 넣었고 26분 코디 학포가 득점해 점수 차를 벌렸다. 6분 후 재러드 보웬에게 실점했지만, 37분 모하메드 살라, 39분 존스의 쐐기 골로 승리를 거뒀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안필드 홈 팬들의 더 큰 응원을 원하는 듯하다. 매체는 "리버풀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폭동을 일으키며 더 큰 소리가 들렸지만, 클롭 감독은 서포터들에게 만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 후 클롭은 "나는 분위기에 대해 지나치게 행복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꿨고, 웨스트햄을 미친 듯이 지배했다"며 "만약 내가 관중석에 있었다면 100% 긴장했을 것이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우리가 그들을 무너뜨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나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18일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34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당시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안필드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클롭 감독이 팬들의 응원을 원하는 이유는 하나다. 오는 24일 오전 2시 30분 홈에서 아스널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현재 11승 5무 1패 승점 38점으로 2위다. 아스널은 12승 3무 2패 승점 39점으로 1위다. 아스널을 잡는다면,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클롭은 "우리는 토요일에 안필드가 필요하다. 아스널은 이번 주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의 맞대결을 준비했다. 누구나 그들이 준비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첫 번째 순간부터 팬들이 필요하다. 12월에는 많은 경기를 치른다. 우리도 해야 해서 미안하지만, 준비가 안 됐다면 티켓을 다른 사람에게 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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