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결은 실용주의[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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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공에 대해 좌파나 우파나 일관되게 오판했다."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 매체인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콤팩트(Compact)의 편집장 매슈 슈미츠의 기고문 '트럼프의 인기 비결은 강권주의(authoritarianism)가 아니다'를 실었다.
유력 신문이 앙숙 관계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 글을 다룬 것 자체가 화제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4∼5%포인트 높게 나오는 현상을 분석한 시각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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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공에 대해 좌파나 우파나 일관되게 오판했다.”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 매체인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콤팩트(Compact)의 편집장 매슈 슈미츠의 기고문 ‘트럼프의 인기 비결은 강권주의(authoritarianism)가 아니다’를 실었다. 유력 신문이 앙숙 관계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 글을 다룬 것 자체가 화제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4∼5%포인트 높게 나오는 현상을 분석한 시각도 흥미롭다. 슈미츠는 “트럼프가 우세한 것은 미국인들이 강권주의에 굴복하기를 바라거나, 극우파의 생각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 아니다”며 “예측할 수 없는 종류의 온건이지만 실용주의자(a pragmatic if unpredictable kind of moderate)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트럼프를 민주주의 파괴자로 본다. 힐러리 클린턴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바이든은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국내에서도 ‘위험한 민주주의’(야스차 뭉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스티븐 레비츠키) 등의 책들이 주목을 받았고, 강권 통치자들의 부상과 민주주의 쇠퇴 현상의 핵심으로 트럼프 현상을 거론하는 게 주류다.
하지만 슈미츠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란 응답은 27%에 불과하고,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였음을 강조한다. 트럼프의 온건함은 반공주의자이면서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처드 닉슨의 실용주의와 닮았단다. 의료정책 등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극단적 주장을 배격하고 온건한 정책을 추진했다. “트럼프의 성공은 유권자들의 온건함에 대한 열망과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적 인식을 증명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4건의 기소 사건에서 91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출마 자격 시비도 있다. 19일에는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주(州)의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를 제외할 것을 주정부에 명령했다. 항소하면 판결 효력이 미뤄지지만, 적지 않은 리스크다. 그런데도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다. 내년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전은 이미 진행 중이다. 양당의 첫 경선 일정이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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