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스스로 국제사회 일원이길 부정"…김여정 담화 비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로 유엔 안보리 비난

통일부. 2022.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는 2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난한 것에 대해 "스스로 정상적인 국제사회 일원이길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이 유엔 안보리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엔 헌장상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시로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를 공공연히 위협하면서 자위권, 이중기준을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이길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유엔 안보리를 규탄했다.

김 부부장은 "유엔 안보리는 또다시 공화국의 반응을 촉발시킨 직접적 동기인 미국과 대한민국의 수사적, 행동적 도발은 배제, 묵인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문제시하는 회의판을 벌려놓았다"며 "유감스럽고 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발언권을 얻어 "미국과 일부 나라들이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권리인 '자위권'을 행사한 데 대해 불법무도하게 걸고 들어 회의를 강행 소집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이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단합된 대응은 도출하지 못했고 한국 등 10개국이 북한을 규탄하는 별도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