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 51득점 폭발’ 필라델피아, 서부 1위 미네소타 격파[NBA]

김하영 기자 2023. 12.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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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엠비드. 게티이미지 제공



조엘 엠비드(29)가 리그 최고의 수비팀을 농락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7-113으로 제압했다.

MVP 챈트를 받은 엠비드는 51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타이리스 맥시는 3점슛 5개 포함 35득점 5어시스트로 도왔다. 3연승 행진이 끊긴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가 2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칼-앤서니 타운스가 23득점 13리바운드,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21득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는 엠비드와 타운스-고베어-리드로 이어지는 센터진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1쿼터부터 엠비드의 위력이 드러났다. 엠비드는 타운스, 고베어, 리드 모두에게 파울 트러블을 적립시켜 미네소타의 로테이션을 꼬이게 했다. 그러자 초반 우위를 점했던 미네소타는 벤치 구간에서 여전히 폭발한 엠비드는 물론 마커스 모리스, 패트릭 베벌리의 3점슛을 허용하면서 28-24로 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엠비드가 없는 구간 일찌감치 쉰 타운스가 나와 미네소타를 이끌자 맥다니엘스와 에드워즈도 필라델피아 로스터에서 가장 취약한 윙 부분을 공략했다. 턱 밑까지 추격당하자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급하게 투입했고 엠비드는 고베어에게 3번째 파울을 안김과 동시에 연속 점퍼로 놀라운 슛감을 과시했다. 그러자 미네소타도 리드가 연속 3점슛으로 맞불을 놨고, 타운스가 연속 5득점을 챙겨 64-60으로 추격한 채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의 슛감이 정체된 사이 에드워즈는 엠비드와 미스매치에서 앤드원을 적립, 타운스와 투맨 게임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고베어와 타운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따이자 재정비에 들어간 필라델피아는 사이즈가 좋은 마커스 모리스를 투입했다. 경기 내내 더블팀을 받았던 엠비드는 부담을 덜게 되자 해당 쿼터에만 20득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화력을 뽐냈다. 엠비드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은 필라델피아는 90-8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준비했다.

4쿼터 초반, 타운스와 리드가 엠비드가 빠진 구간에 거세게 압박을 가했으나 맥시가 빠른 템포를 기반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에 엠비드가 오기 전까지 오히려 점수를 벌린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종료 6분 2초경 코트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미네소타도 고베어 카드를 다시 만지면서 대응책을 준비했다. 다만, 엠비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자유투를 뜯어냈고 고베어-에드워즈의 더블팀 시도를 미드레인지 점퍼로 무마시켰다.

타임아웃 이후 공격에서도 엠비드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고베어 수비를 이겨냈다. 미네소타에선 에드워즈가 계속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팀 파울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맥시는 하프코트에서부터 달리며 레이업으로 화답했다. 결국,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크리스 핀치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겨두고 주전들을 모두 빼버렸다.

가비지 타임에도 경기장에 남아있던 엠비드는 또다시 미드레인지 점퍼로 51득점을 완수한 채 벤치로 유유히 물러났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게속해서 점수를 추가해 127-113로 미네소타로부터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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