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시다"..누명 벗은 지드래곤, 갤럭시서 새 출발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2. 21. 1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갤럭시 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사진=갤럭시 코퍼레이션

마약 투약 의혹 누명을 벗은 지드래곤이 새롭게 출발한다.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내년 컴백을 공식화했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다양한 사실을 알게 된 지드래곤은 아티스트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재단도 설립한다. 아직도 억측과 잘못된 사실로 고통받고 있는 지드래곤이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자"는 것이었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 및 향후 활동에 관련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갤럭시 코퍼레이션 책임자들이 참석했으며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6월 YG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이후 차기 행선지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한때 YG 복귀설이 돌기도 했지만, YG는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드래곤은 당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2006년 빅뱅 데뷔 이래 그와 함께한 시간 모두 영광이었다. 지드래곤의 새로운 출발에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결별을 공식화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소속사 기자회견'을 진행한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의 관계는 많은 궁금증을 끌어모았다. 

지드래곤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조성해 이사는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권지용과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소속사의 관계를 넘어 파트너,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일, 나아가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권지용 인스타그램

이날 기자회견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됐다.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관련한 후속 조치 및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향후 활동 방향이었다. 먼저 마약 투약 의혹을 무혐의 처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결국 사필귀정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확증 편향으로 한 개인에게 낙인을 찍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우리 모두 목격했다. 책임을 묻고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 책임질 일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는 말처럼 권지용의 향후 행보에도 누군가의 책임을 묻는 일은 없었다. 무리한 수사였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절차와 결과를 존중했으며,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유흥업소 여실장에 대해서도 "개개인의 책임을 묻기보다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억측과 악플 역시 마찬가지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28일 자정까지 악플 및 게시글을 삭제·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단,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없 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낙인' 및 '마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권지용 스스로도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던 지드래곤은 손편지를 대신 공개하며 앞으로의 일정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이번 사태를 지나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사범이 무섭게 증가한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500명도 되지 않는 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근절하기 위한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가고자 한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권지용이 설립한 재단은 음악·예술 활동을 통해 마약 퇴치, 불평등, 불공정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 등을 통해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일을 할 전망이다. 

갤럭시 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사진=갤럭시 코퍼레이션

아티스트 권지용으로서의 행보 역시 이 안에 녹아들어 있었다. 권지용은 "2024년은 저의 책임을 다해 컴백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지용은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길을 걸어온 YG, 어려운 시기에도 끝까지 사랑으로 감싸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특히 재단 설립 후 첫 번째 기부는 팬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하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다시 강조했다. 

갤럭시 코퍼레이션 역시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 뿌리는 한 줌의 씨앗이 울창한 숲을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은 동반자 파트너로서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 2024년 지드래곤은 컴백한다"고 못 박았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