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잰듯 ‘택배 크로스’… 이강인, PSG 주전 의구심 차버렸다

허종호 기자 2023. 12.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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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했다.

이강인은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을 향해 번지던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이강인은 21일 오전(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메스와의 홈경기에서 1도움을 남겼다.

이강인보다 앞선 건 2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와 1골 1도움의 비티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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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메스戰 출격
시즌 2호 도움으로 존재감
부진 맘고생 실력으로 날려
올 시즌 통틀어 2골2도움
엔리케 감독 “수준급 선수”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오른쪽)이 2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그1 홈경기에서 메스의 하비브 마이가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했다. 이강인은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을 향해 번지던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이강인은 21일 오전(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메스와의 홈경기에서 1도움을 남겼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1 2번째 어시스트다.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운 PSG는 메스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12승 4무 1패(승점 40)로 2위 니스(10승 5무 2패·승점 35)와 간격을 승점 5로 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29일 브레스트전에서 올 시즌 1호 도움을 챙긴 이후 2달여 만에 2호 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11월 4일 몽펠리에전 득점 이후 약 7주 만이다. 올 시즌 전체로는 2득점과 2도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스타들이 즐비한 팀에서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근엔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자리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의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18일 릴전 직후 이강인에 대해 “경기에 녹아들지 못했다”며 “움직임이 너무 애매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수준급 선수”라며 “최고의 기술과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안다”고 두둔했다. 알게 모르게 맘고생을 하고 있을 이강인을 콕 집어 언급함으로써 그의 자신감을 북돋워 준 것이다.

이강인은 이날 도움과 더불어 패스 성공률 94.4%였고,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는 3회로 양 팀 공동 1위였다.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53을 부여했다. 또 소파스코어는 전체 3위인 평점 7.7을 책정했다. 이강인보다 앞선 건 2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와 1골 1도움의 비티냐 뿐이었다.

이강인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들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후반 4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비티냐가 오른발에 공을 갖다 대 골문을 흔들었다. 정교한 크로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강인이 물꼬를 튼 PSG의 공격력은 매섭게 살아났다. 음바페가 후반 15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고, 후반 38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17, 18호 골로 득점 1위를 질주했다. 이날은 마침 음바페의 생일이었다.

한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볼프스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 역시 이날 경기로 2023년 일정을 마쳤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다가 바이에른 뮌헨에는 2월쯤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팀 동료 해리 케인은 이날 결승골로 1득점을 추가, 올 시즌 분데스리가 21호 골을 남겼다.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20골을 넘은 건 케인이 유일하다. 케인은 특히 21득점과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6개를 유지 중인데,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였던 랜달 콜로 무아니(15득점 11도움·프랑크푸르트)를 상반기에 이미 따라잡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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