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고, 미국 바람 좀 쐐"…'성과급 쇼크' 다독인 삼성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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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들 표정이 어둡다.
삼성전자도 일찌감치 직원들 사기를 북돋기 위한 진작책을 꺼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오는 22일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한다.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들은 "마음을 비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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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역대 최소…적자 여파
"예상했다" 직원들…사기진작책 꺼낸 회사
신입사원 공모전 10팀…CES·MWC 참관 기회
구내식당 챙기기도 총력…서울앵무새·쉑쉑 등장
"성과급 최악이네요. 회사 주변 동탄 집값도 빠질까요."
"올해 '금융치료(돈으로 스트레스와 아픈 마음을 치료한다는 의미)'는 없네"
삼성전자 직원들 표정이 어둡다. 올 하반기 성과급을 아예 못 받는 직원들이 속출해서다. '0% 성과급' 전망이 많았던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해놨다"는 직원도 있다. 삼성전자도 일찌감치 직원들 사기를 북돋기 위한 진작책을 꺼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오는 22일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한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반영해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한다.
사업부별 지급률을 보면 DS 부문 가운데 메모리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2.5%,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0%로 결정됐다. TAI 제도를 도입한 2015년 후 역대 최저다. 매년 초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DS 부문이 올 1~3분기 누적으로 12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결과다.
이 같은 성과급 전망은 올해 초부터 나왔다.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들은 "마음을 비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회사는 일찍부터 다양한 사기 진작책을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 DS부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공모전 '드림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 행사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사업·기술 공모전 행사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올해도 드림페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10팀을 선정해 내년 1분기 열리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와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참관 기회를 제공한다.
직원들 건강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DS 부문이 근거지인 삼성전자 화성·평택 캠퍼스 구내식당은 최근 유명 베이글 가게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베이글에 이어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의 쉑쉑버거, 유명 디저트 카페인 '서울앵무새'의 퀸아망(프랑스식 원형 버터 페이스트리) 등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세끼 구내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점심은 한식, 중식, 분식, 양식에 다이어트식 또는 채식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경계현 DS 부문장(사장)도 정기적으로 DS 부문의 직원 소통 행사인 '위톡'을 연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성과급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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