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배달 이강인 크로스 봤어? 프랑스 언론 비판 쏙 들어갔네…엔리케 감독 "다재다능" 극찬
정수아 기자 2023. 12. 21. 11:29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이 확 꺾이는 장면 봤나요. 그게 시즌 2호 도움으로 연결됐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의 2023년도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선제골이 터진 건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이강인은 왼발 크로스를 했습니다. 공은 제대로 감겼고, 골문 앞으로 질주하는 비티냐에게 연결됐습니다. 골을 배달한 크로스였습니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앞서 전반 13분, 상대를 압박해 공을 가로챈 이강인이 중앙선에서 골문 앞의 음바페에게 패스를 찔러준 장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후반 이강인이 도운 선제골에 더해 음바페가 멀티골로 쐐기를 박으면서 파리 생제르맹은 메스에 3대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동안 이강인에겐 프랑스 언론의 경기력 비판이 따라오기도 했는데요. 이강인이 5경기째 골 침묵이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쓴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블뢰'는 "내년 2월까지도 PSG 수준에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며 비판했고 '플래닛 PSG'는 "해설가 메네스가 이강인의 자질을 의심하며 '과대평가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르파리지앵'과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10점 만점에 3점이란 참혹한 평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가혹한 비판을 잠재우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란 듯 이강인이 도움을 올리고 94%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준 이번 경기 후 언론의 반응은 달라졌습니다. '풋몹'은 음바페와 비티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8.3점을 매겼습니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세 번째로 높은 7.5점을, '소파스코어'는 7.7점을 줬습니다. 엔리케 감독 역시 경기 후 "결정적인 패스를 쉽게 하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이강인을 칭찬했습니다.
내년 1월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강인은 아시안컵을 바라봅니다. 카타르로 향하는 이강인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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