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母 , 도우미 4명 고용한 부유층 (아빠하고)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부모님이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부모님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강주은은 23살에 배우 최민수와 결혼하며 캐나다에 계신 부모님과 30년 떨어져 살았고 6개월 한시적으로 합가를 하며 꿈에 그리던 김장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민수는 돼지고기와 과메기, 굴 등을 잔뜩 사와 김장 별미를 완성했다.
이어 식사하며 최민수는 장모님에게 “캐나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거기에 김치가 쫙 있었다. 고기도 다 재워져 있다. 다 내 거다. 엄마 아빠가 나를 위해 음식 만들어준 걸 처음 먹었다. 이제 식구가 생겼구나. 그러면서 마미가 (결혼 전에) 일하는 아주머니 4명이 99첩 반상을 가져와서 식사했다는 말을 들었다. 손에 물 안 묻히고 산 여자다. 어떻게 이런 음식을? 대디에 대한 사랑인가요?”라고 질문했다.
강주은 모친은 “사실은 이 사람이 멋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사과를 씻었을 때 순수함. 사과 씻는 모습 한번 보고 저 사람이다 했다”고 답했다. 강주은 부친은 “처음에는 한국에서 살다가 캐나다 이민생활을 어떻게 적응할까? 나의 큰 의문이었다. 고생해본 사람이 아니다. 세상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캐나다에 살고 있던 자신과 달리 아내의 캐나다 생활을 고민했다고 했다.
강주은은 “내가 기억하는 건 엄마가 이민 생활하러 갔을 때 외할머니가 모자, 옷, 장갑까지 세트로 맞춰줬다”고 회상했고, 모친은 “구두까지 실크로. 파티 드레스까지”라고 말해 부유한 가정환경을 짐작하게 했다.
강주은 부친은 “부친 데이트를 시작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는데 말하는 게 얼마나 사랑스럽게 말하는지. 아주 그냥 내가 끌려들어갔다”며 “이 공주님하고 죽으나 사나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자꾸 나왔다”고 고백했다.
강주은 모친은 집안에서 남편과 결혼을 반대하리라 여겨 “엄마하고 나하고만 짜고 알리지 않고 약혼식을 했다”며 몰래 약혼을 털어놨다. 강주은은 “나는 처음 듣는다”며 놀랐고, 모친은 “그래서 오빠들이 화가 굉장히 많이 났다”고 했다. 최민수는 “소설에서 보는 삶이다. 성에 있던 공주가 어떤 거지 왕자를 좋아해서 다 버리고 가는 거”라고 감탄했다.
이에 강주은은 “나도 약간 관련이 있다”며 “엄마는 스물셋에 한국을 떠나고 나는 스물셋에 한국에서 살게 됐다”고 모전여전 러브스토리에 공감했다. 부친은 “이 사람을 만나서 결혼해 주은이가 태어난 게 엄청난 일”이라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고 최민수는 “나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한 거다. 마미대디 세대 때부터 그건 세팅된 거”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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