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강위원, 음주운전 2번에 무면허까지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 준비 중인 강위원 당대표 특보가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두번째 음주운전 적발인 2006년 5월에는 무면허 상태였다.
곽대중 새로운선택 대변인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5년에 음주운전 1회차, 2006년에 음주운전 2회차인데 그때는 무면허 운전까지 했다”며 “게다가 2006년 무면허 음주운전은 5월 18일에 했다”고 했다.
곽 대변인은 그러면서 “새삼스럽진 않다. 밖에서는 5·18 민중항쟁 전야제를 치르는 와중에, 자신들은 룸싸롱에서 춤췄던 그 당 선배들이 세워놓은 아름다운 ‘전통’에 따르신 것일 테니까”라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 김민석 의원 등이 연루된 ‘새천년NHK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운동권 출신인 곽 대변인은 “당신 같은 사람으로 인해 우리 세대 전체가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일을 우려했다”며 “당신이 한때 한총련 의장으로서 지금 할 일이 있다면 다 내려놓는 일”이라고 했다.
강 특보는 이날 본지에 “2005년은 음주 후 극단적 선택 시도 과정에서, 2006년은 직원회식 후 주차된 차량을 1m움직이는 과정에서 생긴 전과”라며 “당시 대구 달성에서 농촌복지운동 중이었는데 왜 5·18과 연관 짓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강 특보는 1997년 한총련 5대 의장을 지냈다.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한양대에서 한총련 간부들이 민간인을 프락치로 몰아 숨지게 한 ‘이석 치사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그는 당시 사건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지만 국보법 위반으로 한 달 뒤 구속됐다. 1년 뒤 대법원은 한총련을 이적 단체로 규정하고 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강 특보는 2018년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 출마를 예고했다가 과거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출마를 포기했는데, 내년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성추행 상황에 대해 60쪽 분량 소책자를 통해 해명했다가 2차 가해로 명예훼손 손배에 휩싸였고, 대법원은 2021년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강 특보는 친명 외곽조직 더민주혁신회의 사무총장을 맡아 이를 전국 조직으로 꾸렸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서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에 가결표 던지는 의원들은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당원들이 그들의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특보는 아직 당 후보자 검증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음주운전 전과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15년 이내 음주운전 3회가 예외없는 부적격 사유”라고 했다. 2005년과 2006년 음주운전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강 특보는 이날 본지에 “출마는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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