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편한 ‘산단펀드’ 올 투자사업 1조

2023. 12.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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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가 올해 1조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이끌어내며 구조개편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23년도 산단펀드를 통해 약 932억원의 정부 예산으로 데이터센터 등 9752억원의 투자사업이 성공적으로 선정됐다.

매칭펀드는 올해 1월까지 진행한 펀드 운용기관 및 투자사업 모집에서 처음 도입됐음에도 약 932억원의 정부 예산에 더해 같은 규모인 932억원의 민간펀드가 모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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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에 민간펀드 매칭式 변경
민간펀드 유입 안정적 투자액 확보
지난해 10배 넘는 투자사업 발굴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달 서울지역본부에서 30여개 자산운용사, 증권사를 대상으로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공모 설명회’를 열고 있다.[산단공 제공]

노후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가 올해 1조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이끌어내며 구조개편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23년도 산단펀드를 통해 약 932억원의 정부 예산으로 데이터센터 등 9752억원의 투자사업이 성공적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내년도 산단펀드 운용기관 공모도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펀드는 올해 한정된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에는 산업단지에 투자되는 산단펀드를 오직 정부 예산으로 조성해왔다. 그런데 매년 산단펀드에 지원되는 정부예산이 들쭉날쭉해 안정적 투자금액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산단공은 지난해 10월 산단펀드의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정부예산에 대응하는 민간펀드인 ‘매칭펀드’ 제도를 도입한 것. 올해 산단펀드부터 적용된 매칭펀드는 한정된 국가예산으로 구성된 산단펀드에 비슷한 규모의 민간펀드를 조성해 대칭시키는 형태로 민간투자를 유도했다.

산단공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매칭펀드는 올해 1월까지 진행한 펀드 운용기관 및 투자사업 모집에서 처음 도입됐음에도 약 932억원의 정부 예산에 더해 같은 규모인 932억원의 민간펀드가 모집됐다. 이는 모두 투자사업의 자본금으로 활용된다. 그 결과 정부 예산의 10배가 넘는 9752억원의 투자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의 산단 종합혁신대책 및 입지 킬러규제 혁파 등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효율적인 국비 활용을 위한 것”이라며 “산단펀드의 변화가 내년에도 이어져 산단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단펀드사업은 노후화된 산단 활성화 및 환경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산단공이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부 재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투자금으로 산단 내 문화복합시설,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고 있다.

산단펀드는 2023년까지 정부재원 1조1202억원을 마중물로 약 7조3676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총 61개 사업에 총 8조4878억원의 산단 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

[공동기획 : 산업단지공단-헤럴드경제]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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