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물 샌다' 수리 거부한 건물주 살해하려한 60대 실형

아들에게까지 흉기 휘둘러…징역 7년 선고

대전지방법원.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건물 하자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건물주와 그 아들까지 살해하려 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61)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22일 오전 8시10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공장 주차장에서 B씨(76)의 복부를 흉기로 1차례 찌르고 C씨(41)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천장 누수 문제로 건물주인 B씨와 갈등을 빚었던 A씨는 B씨가 수리 요구를 거부하고 C씨에게 반말과 욕설 등 모욕적인 말을 들은 일로 앙심을 품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살해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및 방법에 비춰 사안이 매우 중하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를 고려할 때 결과 발생의 위험성도 적지 않다”며 “다만 다행히 범행이 미수에 그쳐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고 미리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