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퇴치 재단’ 설립···“아쉬운 부분 있지만 해야 할 일 한 경찰에 감사”
의혹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 필요했다”
마약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사진)이 마약 근절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20년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AI 메타버스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한 사실도 공식화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의 마약 무혐의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보내온 손편지에서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뉴스를 보며 마약 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마약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에게 기회를 나누고,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형, 동생, 동료로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사전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이 해야 할 일을 했다.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가 필요했다”며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경찰을 신뢰하고 존중했다. 국민의 안녕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경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답을 전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과의 전속계약 체결 사실도 공식화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빅뱅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드래곤의 새로운 출발에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지드래곤의 이적 사실을 밝혔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단순한 소속사 관계를 넘어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일,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소변과 체모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지드래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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