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측 "악플·허위사실, 일주일 시간 준다…이후엔 무관용 원칙"

강다윤 기자 2023. 12. 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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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겸 가수 지드래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빅뱅 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측이 악플과 허위 사실 유포에 일주일 내 삭제 및 정정을 요청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와 오희영 이사가 참석했다. 다만 지드래곤은 불참했다.

이날 조성해 이사는 마약수사 종결 관련 입장을 밝히며 "근거 없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의혹 제기에 사회적 평판 손상, 향후 활동에 부정적 이미지 형성 그리고 정신적 피해 등 권지용 씨가 감당해야 될 일은 너무나 컸다"며 "사실이 아님에도 확증처럼 퍼져나가는 보도와 악플등으로 인해 권지용 씨 개인의 인격은 무참히 짓밟혔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심지어 사건이 종결된 지금까지도 무분별한 악플 때문에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분, 이는 무고한 한 사람의 인격을 유린하는 범죄다. 그러나 우리는 권지용 씨의 의지에 따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고 한다.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있다"며 "권지용 씨는 왜곡된 사실과 억측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스스로 무혐의를 입증하는 책임을 보였다. 이제는 각자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12월 28일 자정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권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 및 정정해 주시길 바란다.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권지용 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사에 협조한 이유는 먼저 권지용 씨 스스로가 이 사건에 당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권지용과 같은 무고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라고 경고했다.

조 이사는 "이제 사건은 종결됐지만 이번 일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있다. 확증편향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한 개인에게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모두가 목격했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서로 책임을 묻고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 책임질 일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오늘 권지용 씨가 진심을 담아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조 이사는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권지용 씨는 다시 아티스트 본연의 일에 집중할 것이고 나아가 새해부터는 공익 활동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끝으로 권지용을 믿어주신 팬분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200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뱅뱅뱅(BANG BANG BANG)'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블랙(Black) (Feat. 제니 of BLACKPINK)', '삐딱하게 (Crooked)', '크레용 (Crayon)', '무제(無題) (Untitled, 2014)' 등을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최근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누명을 벗은 바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혐의로 불구속한 지드래곤에 대해 전날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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