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열흘 더 먼저”…하이트진로, 참이슬 출고가 내린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2.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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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내년부터 조정될 예정이었던 소주 출고가격이 열흘 더 먼저 내려가게 됐다.

출고가가 조정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제품의 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나면 롯데칠성음료도 내년 1월 1일부터 제품 출고가를 내릴 예정이다.

출고가 자체는 6.8%, 8.9% 각각 인상하는 것이지만, 정부의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돼 실질적인 가격은 인하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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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면서 소주 공장 출고가가 약 10% 싸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내년부터 조정될 예정이었던 소주 출고가격이 열흘 더 먼저 내려가게 됐다.

소주 1위 기업 하이트진로는 당초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오는 22일부터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말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고 성수기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법 시행 전인 22일 출고분부터 선제적으로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출고가 인하로 참이슬과 진로의 가격은 10.6% 하향된다. 가장 수요가 많은 참이슬 후레쉬(360㎖)의 경우 현재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은 1247원인데 1115원으로 132원 낮아지게 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국세청이 지난 17일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든다.

출고가가 조정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제품의 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당이나 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업소용 제품의 가격 인하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역별 도매상과 자영업자들의 마진(이윤)이 추가로 붙는 구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나면 롯데칠성음료도 내년 1월 1일부터 제품 출고가를 내릴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360㎖ 병 제품 기준 ‘처음처럼’의 가격은 4.5% 내리고, ‘처음처럼 새로’는 2.7%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출고가 자체는 6.8%, 8.9% 각각 인상하는 것이지만, 정부의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돼 실질적인 가격은 인하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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