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달려볼까”…부릉부릉 시동 거는 자동차株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2.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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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큰 낙폭을 보이던 현대차와 기아가 최근 들어서는 눈에 띄게 힘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급 수준을 바라보며 두 회사의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도 함께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10월 들어서만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11.20%, 5.53%가 하락하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웠다.

고금리 기조에 자동차 수요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두 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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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뉴 투싼’ 이미지. [사진 제공=현대차]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큰 낙폭을 보이던 현대차와 기아가 최근 들어서는 눈에 띄게 힘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급 수준을 바라보며 두 회사의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도 함께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현대차는 19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7.05%가 올랐다.

이 기간 기아는 주가가 10.24%나 올라 현대차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장 초반 기아는 9만8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기아의 주가가 8만원 선에서 벗어나 9만원 대로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연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현대차는 36.75%, 기아는 49.24%나 주가가 상승했다. 사상 최대치 실적을 거둬들이며 주가도 함께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들어서만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11.20%, 5.53%가 하락하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웠다. 고금리 기조에 자동차 수요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두 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할부금리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이 더 비싸지면서 신차 예약 취소가 잇따른 탓이다.

이달 들어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며 두 회사의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장의 시각도 우호적이다. 신차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고, 자동차 수출 호조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6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수출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자연히 두 회사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4.06% 증가한 3조8316억원이다.

이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4조30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 대비 13.81% 증가한 2조9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2조8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5개월여 만에 무난하게 2조9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BEV)를 비롯한 자동차 수요에 따라 유연한 생산 대응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현대차의 정상 이익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주주환원(이익공유)에 대한 투자자 요구 또한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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