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퇴치 재단 설립…'미래 세대' 양성도(종합)

이재훈 기자 2023. 12. 21. 11: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없음', 사필귀정"
"악플러, 28일까지 삭제·정정 조치 요구…이후 선처없이 대응"
"'마약 의혹' 제기 여실장, 완전히 모르는 사람"
"확증 편향으로 '사회적 낙인' 찍는 게 개인에 큰 영향 미쳐"
"팬덤 'V.I.P·YG엔터에 감사"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류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마약 투약과 관련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불송치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지드래곤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CESGO(최고ESG책임자)는 21일 서울 반포동 호텔에서 "권지용 씨와 마약 관련해 어떤 혐의도 연관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조 CESGO는 "권지용 씨는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식 입장 보도를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 관련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드래곤은 사건이 종결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무분별한 악플과 억측 속에서 살고 있다며 "권지용 씨의 의지에 따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수 없지만 되돌릴 수 있다. 권지용 씨는 왜곡된 사실과 억측을 묵묵히 견디며 무혐의 입증의 책임을 졌다"면서 "이제는 (악플을 단 누리꾼들이) 각자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이날부터 28일 자정까지 인터넷 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훼손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정해달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21. jini@newsis.com

조 CESGO는 "권지용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사에 협조했던 이유는 권지용씨 스스로가 이 사건에 당당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리고 앞으로는 권지용 씨와 같은 무고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제 사건은 종결됐지만 이번 일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확증 편향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한 개인에게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모두가 목격했다"는 얘기다. 확증편향은 자기가 한번 옳다고 믿는 생각은 잘 바꾸려 하지 않는 경향을 가리킨다.

또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서로 책임을 묻고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 책임질 일을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지드래곤은 향후 아티스트 본인 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공익 활동 등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라면서 자신을 믿어준 분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21. jini@newsis.com

이번 경찰이 다소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조 CESGO를 통해 "경찰은 수사 기반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기관의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물론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하고 배려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지드래곤 마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흥업소 여실장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여실장과 권지용 님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실장에 대해 무혐의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에 대해선 "너무나 많은 혼란이 있었고, 이제는 수사가 종결됐기 때문에 누구 개개인의 책임을 물고 혹은 탓하기보다는 이제 권지용 씨가 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본연의 해야 될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익 활동은 마약 퇴치·근절과 관련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지드래곤은 갤럭시 코퍼레이션 오희영 이사가 대독한 편지에서 마약·불평등·불공정을 퇴치·근절하는 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후배 양성 등의 목적도 있다.

지드래곤은 이번 연예계 마약 사건에 뜻하지 않게 휘말린 뒤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 1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에 500명도 되지 않는 어린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오희영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21. jini@newsis.com

그래서"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또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재단에선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불평등·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미래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고 부연했다.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 캠페인'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의 팬덤 'V.I.P' 그리고 자신을 발굴해 올해 중반까지 동행한 YG엔터테인먼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콘텐츠기업을 표방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최용호 대표가 이끄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1을 연출한 장호기 전 MBC PD를 영입해 콘텐츠 레이블 '스튜디오27'의 CCO(최고 제작 책임자)를 맡기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바타, 메타버스 등 사업이 주력이다. 앞서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드래곤 영입을 시도하면서 K팝 사업에도 진출하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또 최 대표는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주목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