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긴장하는 한국은행...韓 앞에 놓인 자갈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내려왔습니다.
지난달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며 상당 폭 낮아졌지만, 이렇게 빠른 하락이 더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느린 걸음으로 목표치 2%에 가까워지는 시점은 내년 말쯤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향후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최근 주류값 인상에서 나타나듯 근원상품 가격 오름세의 둔화 흐름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뚜렷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점진적 인상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도 내년 물가 둔화 흐름을 다소 늦출 수 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률 정점에서 목표 수준으로 가는 과정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마지막 구간인 '라스트 마일'에 돌입한 셈입니다.
[이정익 / 한국은행 물가고용부장 : 지금 남은 거리로만 보면 라스트 마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보면, 사실 굉장히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의 목표 수렴 시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케 합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 총재는 과잉반응을 경계했습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물가 상황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촬영기자ㅣ강보경
그래픽ㅣ김진호
화면제공ㅣ한국은행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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