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감동시켰다' 10년 암 투병 팬과 찐한 포옹... 축구팬들 "고마워요 쏘니"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과 지미 가족의 만남.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캡처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또 한 번 축구팬에게 감동 스토리를 선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평생 토트넘을 응원한 축구팬 지미가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10년간 암 투병을 이어가고 있는 지미는 토트넘 경기를 통해 힘과 위로를 얻어왔다. 손흥민과 만남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번 이벤트는 지미의 쌍둥이 딸들이 정성스레 편지를 써서 보내면서 이뤄졌다. 지미의 쌍둥이 딸 타일라와 에밀아나는 지미가 안타까운 병을 얻었을 때의 심정, 또 토트넘 경기가 어떤 의미인지, 덕분에 얼마나 많은 힘을 받고 있는지를 친필로 편지에 담았다. 쌍둥이 딸은 "토트넘 경기가 있는 날은 암이 없는 하루"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 편지를 꼼꼼히 읽어나갔다. 진심을 담은 문구에 감동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미 가족은 토트넘 훈련장을 찾았다. 손흥민의 깜짝 등장에 지미 가족들은 놀라워하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은 지미와 찐한 포옹을 나누며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손흥민은 "가족은 인생의 중요한 가치다. 힘든 순간이 있더라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지를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제가 감정적인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편지는 제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며 "당신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저도 편지를 보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사인한 토트넘 유니폼을 지미 가족에게 선물했다. 지미 가족은 손흥민 외에도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다른 토트넘 선수들과 만나 추억을 쌓았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편지를 읽는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캡처

프리미어리그는 "지미 가족은 손흥민과 얘기를 나누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평생 토트넘을 응원한 팬을 위한 손흥민의 특별하고 놀랄 만한 이벤트"라고 조명했다.

축구팬들도 이 영상 게시물에 "손흥민은 호감 가는 선수", "고마워요 쏘니",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손흥민의 훈훈한 팬 서비스에 감탄을 보냈다.

토트넘 경기를 관전하는 지미 가족들.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캡처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해 선물하는 손흥민(왼쪽).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캡처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