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 질 나쁘면 창의력도 저하…“창의력 높이려면 적절한 환기가 필수”
사무실이나 집 등 실내 공기 질이 인간의 창의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연구팀은 실내 공기 질이 인지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공기 질은 페인트, 카펫, 세제, 방향제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공기질과 창의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6주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기후변화, 정신건강, 빈곤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레고 블록을 사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모형을 만들었다. 이 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모형에 대한 설명을 서면으로 작성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레고 모형과 설명을 기반으로 창의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레고로 문제를 푸는 동안 공기 필터 조합을 통해 작업 공간의 공기 질을 변화시켰다. 필터 조합에 따라 이산화탄소, 초미세먼지(PM2.5),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공기 중 오염물질 수준이 바뀌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감소할수록 참가자들의 창의력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72% 감소할 때 창의력 점수가 12% 증가했다.
연구팀은 “공기 질이 인간의 폐 뿐만 아니라 창의적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적절한 환기가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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