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크로스’ 이강인, 혹평 잠재우고 팀 승리 이끌어…파리 생제르맹, 메스 3-1로 잡고 리그 12경기 무패 질주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을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이 안방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파리 생제르맹이 3골을 몰아치며 화력을 자랑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답답했던 흐름을 깨는 귀중한 도움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메스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비티냐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2호 도움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40점(12승 4무 1패) 고지에 도달했다. 2위 OGC 니스도 이번 라운드 승리하면서 격차는 5점 차로 유지됐다. 지난 9월 중순 OGC 니스와 맞대결에 패한 뒤 3개월 동안 패하지 않은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무패 기록을 12경기(10승 2무)로 늘렸다.
홈 팀 파리 생제르맹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장갑을 꼈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뉴스가 3백으로 출전했다.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경기장 가운데에 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가 공격에서 합을 맞췄다.
원정 팀 메스는 4-3-3 전형으로 대응했다. 알렝산드르 우키자가 골문을 지켰다. 요셉 은쿠키디, 이스마엘 트라오레, 크리스토프 에렐레, 마티외 우돌이 수비를 맡았다. 디보 마이가, 단레이 장 자크, 케빈 은도람이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케빈 반 덴 케르크호프, 요엘 아소로, 셰이크 사발리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전반 10분 파리 생제르맹은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음바페와 비티냐가 공격에 나섰다. 메스의 수비진이 이를 몸을 날려 막으며 위기를 넘겼다. 메스가 수비 라인을 완전히 내려선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과 비티냐의 패스를 활용해 빈 공간을 공략하려 했다. 다만 메스의 수비 집중력이 견고해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 혈을 뚫었다. 후반 4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비티냐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실점한 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이강인이 같은 위치에서 또다시 왼발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기회를 창출했다. 크로스를 받은 콜로 무아니의 헤더는 뜨고 말았다.
후반 15분 박스 바깥 좌측 부근에서 음바페가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 메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우돌의 헤더가 절묘한 궤적으로 그리며 파리 생제르맹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34분 음바페의 슈팅이 굴절되고 이강인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왼발에 정확히 맞지 않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8분 상대 백패스가 애매하게 오자 이를 포착한 음바페가 가로챈 뒤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비티냐의 감각적인 패스가 곤살루 하무스에게 향했는데, 하무스가 기회를 날려버리며 고개를 숙였다. 홈에서 3골을 넣은 파리 생제르맹이 승점 3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이강인은 90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면서 맹활약했다. 전반전 공격진이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홀로 왼쪽 측면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시도했다. 음바페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면서 공격 전개의 시발점을 맡았다. 그러나 이강인의 노력에도 파리 생제르맹은 득점을 이루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이강인이 왼발 킥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뒤바꿨다. 우측 윙어로 자리를 옮긴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정교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고, 비티냐가 이를 가볍게 맞추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브레스트전 이후 처음으로 리그 무대에서 도움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동료에게 득점과 가까운 크로스를 보내며 공격에 이바지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풋몹’은 이강인에게 각각 평점 7.7점과 평점 8.3점을 전했다. 득점을 기록한 비티냐와 음바페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 51회(94%), 기회 창출 3회, 볼 회복 6회,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며 자신이 가진 장점을 마음껏 뽐냈다. 최근 주전 자리가 위험하다는 ‘혹평’을 묵사발 내는 활약이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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