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 CEO 13명…"전년대비 2배 됐다"

이인준 기자 2023. 12.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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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전문경영인이 잇달아 탄생하며,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총수 일가에 속하지 않은 여성 대표이사(CEO) 수가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대표이사수는 총 1371명으로, 이 중 여성은 2.9%(40명)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여성 CEO 6명 중 4명이 전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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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올해 반기 말 기준 여성 CEO 현황 조사
'매출 1조' 女 전문경영인 6명…카카오도 女 대표 발탁
女 CEO 주식부자 부동의 1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근 여성 전문경영인이 잇달아 탄생하며,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총수 일가에 속하지 않은 여성 대표이사(CEO) 수가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대표이사수는 총 1371명으로, 이 중 여성은 2.9%(40명)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CEO 중 전문경영인은 13명, 전년 7명보다 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CEO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9%에서 32.5%로 증가했다.

특히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여성 CEO 6명 중 4명이 전문경영인이다. 구체적으로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네이버 최수연 ▲LG생활건강 이정애 ▲한샘 김유진 등이다. 1조 클럽 대기업 여성 전문경영인은 전년(2명) 대비 2배로 늘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카카오도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단독 대표로 발탁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대표적인 IT업체인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여성 CEO를 내세워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CEO 40명을 출생년도별로 보면 1970년대생(1970~1979년)이 40%(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0년대생(25%), 1980년대생(20%), 1950년대생(12.5%) 순이다. 최고령 여성 CEO는 1934년생 고은희 대림통상 대표이사 회장이다.

국내 1000대 기업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에서 보유 주식이 단 1주도 없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에서 다수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달 19일 기준으로 이 사장이 소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6조7965억원으로 국내 여성 CEO 중 압도적 1위다.

이어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2686억원),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1007억원),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사장(968억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738억원)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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