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많지 않은 우리은행의 가용인원, 그렇기에 더 귀중한 최이샘과 이명관의 활약
최이샘과 이명관이 조력자를 넘어 주연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 경기에서 76-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6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김단비(180cm, F)를 영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비시즌은 쉽지 않았다. FA가 된 김정은(179cm, F)이 팀을 떠났다. 김단비와 박지현(183cm, G)이 국가대표 차출로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박혜진(177cm, G)을 포함한 몇 명의 선수들도 부상으로 온전하게 비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악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유승희(175cm, G)가 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혜진이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지난 시즌 우승을 했으니, 이런 시즌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웃음) 있는 선수들로 해봐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의 행보는 여전했다. 1라운드 전승을 기록, 2라운드에서 청주 KB에 패했다. 하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첫 12경기에서 1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이었다.
그 중심에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박지현과 김단비가 있었다. 박지현은 시즌 평균 16점 8.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김단비는 17.7점 8.6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중심을 잡았다. 두 선수가 가진 부담은 너무나도 컸다. 팀의 전반적인 부분에 모두 관여해야 했기 때문.
이를 도와야 하는 조력자가 필요한 우리은행이다. 최이샘(182cm, F)과 이명관(174cm, F)이 이러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최이샘은 시즌 평균 11점 5.6리바운드를, 이명관은 7.7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본인들의 역할을 모두 다했다.
6연승을 원하는 우리은행의 상대는 BNK였다. 경기 초반 우리은행의 근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최이샘이 1쿼터에만 8점을 올렸기 때문. 2쿼터 최다 득점자는 이명관이었다. 3점슛 2개 포함 8점을 기록. 전반전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김단비도 박지현도 아니었다. 12점을 올린 최이샘이었다.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이명관이었다.
두 선수는 공격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본인들의 장점을 살렸다. 이는 우리은행이 41-38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
3쿼터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이어졌다. BNK가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했다. 그럼에도 우위를 점한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김단비가 6점을 올리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거기에 이명관과 최이샘이 11점을 합작. 김단비가 중심을 잡아줬고 두 선수의 활약이 나왔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60-5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우리은행은 연속으로 5점을 내줬다.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귀중한 순간 이명관이 진안(182cm, C)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 이후 돌파 득점을 만들었다. BNK에서 안혜지(165cm, G)의 득점이 나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최이샘이 3점슛을 성공했다. 벌어졌던 점수 차는 좁혀졌다. 거기에 김단비의 득점까지 나오며 다시 역전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3분 5초 전 점수는 67-70이었다. 최이샘이 3점슛을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직후 공격에서 이명관이 김한별(178cm, F)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이는 김한별의 5번째 파울이었다. 즉 이명관은 김한별의 파울 아웃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 득점과 고아라(180cm, F)의 결정적인 3점슛까지 더하며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최이샘은 BNK와 경기에서 24점 5리바운드를. 이명관은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현이 이른 파울 트러블과 6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간 우리은행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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