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용, 경찰도 女실장도 악플러도 품으며 "결국 사필귀정" [종합]

이호영 2023. 12.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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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권지용(G-DRAGON/빅뱅 지드래곤)이 마약 누명을 벗게됐다. 자신을 음해한 이들을 향한 복수의 칼날보다는 관련 재단을 설립해 건강한 사회를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로 사태를 갈음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권지용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책임자들과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반면 당사자 권지용은 불참했다.

앞서 권지용은 K여실장의 진술 탓에 마약 혐의 관련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여러 차례 마약 투약 의혹을 강력 부인해 왔다. 특히 권지용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도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투약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마약 누명을 벗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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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결국 사필귀정이었습니다. 경찰에서는 권지용씨 마약 사건 연류 혐의와 관련하여 최종 무혐의 및 불송치로 공식 발표를 하였습니다"라며 "권지용씨는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혐의도, 연관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이 퍼져왔습니다. 이로 인해 권지용씨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식 입장 발표와 관련 보도를 마지막으로, 권지용씨가 다시 아티스트로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한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하여 일체 연관보도가 없기를 요청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사건 경위를 알리며 "일련에 과정에서 권지용씨는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라며 "경찰에서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었음에도,자진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고, 스스로 정밀검사를 긴급으로 요청했습니다. 머리카락을 1년5개월 동안 탈색하지 않아, 증거제출이 충분함에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손톱, 발톱까지 국과수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온몸제모 등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권지용씨는 다양한 증거를 통해 혐의가 없음을 입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근거 없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의혹제기에, 사회적 평판 손상, 향후 활동에 부정적 이미지 형성, 그리고 정신적 피해 등 권지용씨가 감당해야할 일은 너무나 컸습니다"라며 "사실이 아님에도 확증처럼 퍼져나가는 보도와 악플들로 인해, 권지용씨 개인의 인격은 무참히 짓밟혔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심지어 사건이 종결된 지금까지도 무분별한 악플 때문에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권지용의 현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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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측은 정정의 시간을 주었다. "무고한 한 사람의 인격을 유린하는 범죄"라며 "권지용씨의 의지에 따라, 우리는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 권지용씨는 왜곡 된 사실과 억측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스스로 무혐의를 입증하는 책임을 보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허용하는 일자는 오늘부터 12월28일 자정까지, 일주일이라고. 이후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

허위 제보로 이번 사태를 키운 여실장에 대한 추후 대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이들은 "권지용은 여자 실장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고 이번 과정에서 이름을 처음 들었다. 본인도 굉장히 당혹스러워했다. 여실장과 권지용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지용의 마약 투약 여부다. 이는 마무리 되었다. 아직도 무슨 목적과 의도로 언급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혼란과 혼동이 있었고 종결됐기에 누구 개개인의 책임을 물고 탓하기 보다는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알렸다.

권지용은 손편지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 설립 의지를 피력하며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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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지용은 팬들과 전 소속사 YG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며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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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권지용 손편지 전문이다.]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마약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합니다.

.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갤럭시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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