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olumn] 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1월, 히샬리송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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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손흥민이 아시안컵 여정을 위해 토트넘의 자리를 비운다. 공격의 핵심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활약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참가하는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는 1월 12일 개막한다. 우승컵을 노리는 클린스만호는 12월 말 국내 소집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여정을 이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1월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영국 현지의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월 31일 본머스전 이후 아부다비로 날아가 대표팀 합류에 합의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차출이 2월 11일에 펼쳐지는 아시안컵 결승 무대까지 이어진다면 손흥민은 최대 5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같은 시간 토트넘은 FA컵에서 번리를, 리그에서는 맨유, 브렌트포드, 에버턴, 브라이튼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우승을 향한 손흥민의 여정이 길어질수록, 토트넘의 마음은 급해진다. 공격의 핵심이자 팀의 기둥인 손흥민의 부재는 토트넘에게 타격이 크다. 현재 핵심 자원인 매디슨과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 동안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챔스권 경쟁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리그 후반기에 접어드는 1월에는 순위권에 들기 위한 치열한 승점 싸움이 예고된 터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사이 승리를 견인할 인물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의 깊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브라질 특급 공격수히샬리송이다. 2022년 여름,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한 히샬리송은 지금까지 토트넘이 자신을 원했던 이유를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어쩌면 히샬리송에게 이번 1월의 여정은 부진의 ‘위기’를 단숨에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이다.
히샬리송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암흑 같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가을, 브라질 대표팀에서 눈물을 보인 히샬리송은 자신의 돈만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영국으로 돌아와 심리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아팠던 것은 마음만이 아니었다. 슈팅조차 고통스러운 사타구니 부상이 히샬리송을 지속해서 괴롭혔다. 브라질과 토트넘을 위해 수술을 미뤄 온 히샬리송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히샬리송의 발에서 탄생한 뉴캐슬전 멀티골을 보면, 수술은 대성공이다.
히샬리송은 누구보다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보내며 1월의 강행군을 위한 월동 준비를 마쳤다. 20170-18 시즌 5골 4도움이라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성적과 함께 전 소속팀 에버턴에서 4시즌 연속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히샬리송이다. 2021-22시즌에는 에버턴을 강등 위기에서 끌어 올릴 만큼 잠재력이 넘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제 몸과 마음이 단련된 히샬리송에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맞이할 부활은 예고 되어있다.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과 다르게 히샬리송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 그를 든든히 지켜줄 동료들도 곧이어 팀에 합류한다.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11월 첼시전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핵심 전력 매디슨과 반 더 벤 모두 맨유전을 하루 앞둔 1월 14일에 복귀할 전망이다. 월드컵 우승 경험자 로메로와 더불어 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는 반 더 벤과 중원에서 공격을 창의적으로 연계해 줄 토트넘의 ‘10번’ 매디슨 덕에 히샬리송은 부담을 덜고 더더욱 상대의 골망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된다.
어쩌면 히샬리송에게 겨울 무대는 부진을 털 수 있는 기회이다. 토트넘 역시 히샬리송에게 지금껏 아낌없는 믿음을 준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 치열해지는 프리미어리그의 겨울 동안 브라질의 공격수가 어두웠던 새벽을 이제는 환한 햇살로 비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2기 서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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