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체감온도 -37.7도' 최강 한파에… 전국 계량기 동파 73건·수도관 동파 3건

▲ 한파가 닥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들이 놓여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73건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대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73건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역별 피해 현황을 보면 계량기 동파는 서울 26건, 경기 18건, 인천 3건, 강원 13건 등이 발생했다. 수도관 동파는 경기에서 3건 발생했다. 계량기 동파는 46건, 수도관 동파는 전체 복구 완료된 상태다.

제주(17편)를 중심으로 총 42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전남 5개도 등 지방도 12개 구간과 인천에서 백령도를 잇는 뱃길 등 여객선 41개 항로 52척 등도 통제됐다.

국립공원 또한 계룡산 22개 탐방로 등 8개 공원 159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이날까지 중대본이 집계한 공식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한랭질환자는 19일 5명 발생해 이달 1일부터 누적 질환자는 81명이다.

사망자가 나온 교통사고도 여러 건 있었지만 한파·대설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어서 중대본 집계 인명피해에서는 빠졌다.

한편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이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최저기온을 보면 강원 향로봉은 기온이 -25.3도, 체감온도는 -37.7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기온이 -14.4도, 체감온도는 -22.3도까지 내려갔다.

도시별 최저기온은 철원 -16.9도, 동두천 -15.9도, 인천 -13.9도, 수원 -13.1도, 대전 -12.3도, 강릉 -10.7도, 전주 -9.5도, 대구 -8.6도, 광주 -8.1도, 부산 -7.4도 등이다.

제주 서귀포조차도 최저기온이 -1.0도로 0도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2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이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이번 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3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하더라도 지금이 연중 가장 추울 때라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겠다.

현재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5㎝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