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지도농협, ‘지원받은 농협에서 지원하는 농협’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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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세상이 크게 바뀌었다는 뜻) 했어요. 조합원 배당도 하지 못했던 농협이 지금은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19일 경기 고양 지도농협(조합장 장순복) 로컬푸드직매장 화수점에서 만난 최영구 농협 원로청년회장은 "지도농협이 10년만에 '지원받는 농협에서 지원하는 농협'으로 대변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협의 건실한 경영은 농촌농협과 지역사회 지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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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세상이 크게 바뀌었다는 뜻) 했어요. 조합원 배당도 하지 못했던 농협이 지금은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19일 경기 고양 지도농협(조합장 장순복) 로컬푸드직매장 화수점에서 만난 최영구 농협 원로청년회장은 “지도농협이 10년만에 ‘지원받는 농협에서 지원하는 농협’으로 대변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여년전 심각한 부실대출로 합병 권고 대상으로 거론됐던 지도농협이 환골탈퇴하며 전국 최고 농협으로 우뚝 섰다.
1969년 14개 이동조합이 합병해 탄생한 지도농협은 한때 전국에서 지도사업을 가장 잘하는 대표적인 농협이었다. 2011년에는 종합경영평가 14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2014년 이뤄진 부실 대출은 지도농협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연체율은 20%에 육박했고 직원 월급은 물론 조합원 출자금 배당도 제때 하지 못했다.
2015년 3월 취임한 장순복 조합장은 두개의 칼을 과감히 빼들었다. 하나는 구조조정을 동반한 조직재편, 또 다른 하나는 임직원의 정신무장이었다.
조직 몸집을 줄이고 만성적자 사업장(능곡지점과 하나로마트)는 정리했다. 대신 여신추진팀을 새로 꾸려 상호금융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농협의 외연확대는 농정활동 강화로 해결했다. 지난해 문을 연 로컬푸드직매장 화수점과 농기계종합센터가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장은 필요경비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중앙회 지원으로 해결했다.
농협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지도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탈바꿈시켰다. 20%에 이르렀던 연체율은 0.4%로 뚝 떨어졌다. 이 결과 지난 8월에는 고양시에서는 유일하게 농협중앙회가 주는 ‘클린뱅크 금등급’을 받았다. 올 2월에는 상호금융 예수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4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50억원 흑자로 바뀌었다.
농협의 건실한 경영은 농촌농협과 지역사회 지원으로 이어졌다. ‘지원받던 농협이 지원하는 농협’으로 변신한 것이다.
지도농협은 최근 3년간 농촌농협 5곳에 상생자금을 지원했다. 지역사회 환원사업도 매년 확대한다. 고향주부모임과 농가주부모임과 손잡고 지역의 불우이웃들에게 밑반찬을 지원하고 김장나눔봉사에도 나선다.
윤화순 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장과 김민숙 농가주부모임 회장은 “농협이 매년 지원 규모를 늘리면서 지역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날로 활기를 띤다”고 했다.
장순복 조합장은 “농협 경영이 안정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매년 초 모든 임직원에게 마음에 새겨야 할 경영 목표를 제시한다”며 “내년에는 경영안정을 넘어 경영혁신을 일궈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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