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4만 달러 돌파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 중구, 영등포구 순
2021년 한 해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이 472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1인당으로 계산하면 최초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21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년도 성장률 0.9%보다 2.5%p 높아졌다. 전국 경제성장률 4.3%보다는 0.9%p 낮았다.
서울시민의 1인당 GRDP는 4968만원으로 전년보다 364만원 증가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4만3404달러다. 전년보다 4234달러가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인당 국내총생산보다 8276달러 높은 수준이다.
자치구별 GRDP는 강남구가 77조92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중구(61조3427억원), 영등포구(44조2659억원), 서초구(38조3357억원)가 뒤를 이었다. 가장 규모가 작은 자치구는 강북구(3조4630억원)였다.
자치구별 1인당 GRDP는 중구(4억8140만원), 종로구(2억3860만원), 강남구(1억5536만원) 순으로 컸다. 은평구(1114만원)가 가장 작았다. 1인당 GRPD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성동구(10.9%)였다. 영등포구(7.2%), 강서구(6.4%)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자치구는 동작구(-1.4%)였다. 성동구는 도매 및 소매업(29.0%), 운수 및 창고업(27.1%)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는 자치구별, 산업별 산출·비용·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를 파악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평가 받는다. 특히 조세연구, 경제정책 수립 및 학술연구 등에 많이 활용된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산업 및 지역간 비교를 통해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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