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빡, 끝' 아니지만, 임찬규 4년 최대 50억! LG도 절실했다

박연준 기자 2023. 12. 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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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마침내 잔류한다.

임찬규의 말대로 "딱, 빡, 끝" 계약은 아니었으나, LG는 국내 토종 에이스에 걸맞는 대우를 해줬다.

LG 트윈스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 ( 계약금 6억원 , 연봉 20억원 ,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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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임찬규가 마침내 잔류한다. 임찬규의 말대로 "딱, 빡, 끝" 계약은 아니었으나, LG는 국내 토종 에이스에 걸맞는 대우를 해줬다. 그만큼 구단 역시 임찬규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LG 트윈스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 ( 계약금 6억원 , 연봉 20억원 ,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엘린이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트윈스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찬규는 원래 지난 시즌 FA 자격을 취득했었다. 다만 그는 재수를 선택했다. 2021시즌 17경기 1승 8패 평균자책점 3.87에 그친데 이어, 2022시즌에도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다소 부진하면서 FA를 올 시즌으로 미뤘다. 

재수 선택은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 올 시즌 임친규는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임찬규의 14승은 올 시즌 국내 토종 선발 중 최다승이다. 또 묵묵히 선발 마운드를 지키며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임찬규는 마운드와 더그아웃 가릴 것 없이 항상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팬을 향한 임찬규의 마음은 더욱 뜨거웠다. 그는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 LG 팬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선수단 역시 임찬규의 계약을 고대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다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난 LG 주장 오지환은 "임찬규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선발 한축을 책임지고 있고, 분위기 메이커다"라며 임찬규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사실 임친규가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스타트를 한 것이 아니었다. 중간을 왔다 갔다 하다가 자리를 잡았다. 또 FA 1년을 미루면서까지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라며 "기록이 말해주듯이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다. 구단에서 임찬규의 말대로 '딱, 빡, 끝'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LG와 임찬규의 빠른 계약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29년 만에 우승을 달성한 이후 각종 행사와 시상식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기에 '딱, 빡, 끝' 계약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LG는 임찬규의 잔류를 위해 매순간 힘을 썼다. LG 구단은 "임찬규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꼭 필요한 선수이다 . 긍정적인 영향으로 팀의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인정했다.

올 시즌 임찬규의 활약에 대해선 "특히 이번 시즌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 성적 뿐 아니라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좌완 불펜자원인 함덕주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도 협상을 펼치고 있다. LG는 이들 모두를 진류 시킬 계획. 해당 선수들 역시 잔류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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