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전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커쇼 재계약 바라는 다저스 이적생, 존경과 진심을 전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커쇼의 계약에 대한 글래스노우의 솔직한 마음'에 대해 보도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100승(62패 승률 0.61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스윕패로 고개를 숙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마운드였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가정 폭력 혐의, 워커 뷸러와 더스틴 메이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때문에 다저스에게 믿을 만한 선발 카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뿐이었다. 하지만 커쇼도 힘을 쓰지 못했다. 가을야구 악몽을 다시 보이며 무너졌다.
이렇게 다저스는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인공이 되고 있다. 커쇼마저 FA 시장에 나가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다저스는 '이도류 MVP' 오타니 쇼헤이를 품는데 성공했다. 무려 10년 7억 달러(약 9110억원)라는 엄청난 계약을 맺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함과 동시에 탬파베이와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기록 중인 글래스노우와 매뉴얼 마고를 품는데 성공했고, 반대급부로 유망주 라이언 페피엇과 조니 델루카를 내줬다. 아울러 글래스노우와는 5년 최대 1억 3650만 달러(약 1776억원)의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글래스노우를 영입하는 데에는 오타니의 공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당신을 위해 홈런을 치고 싶다"는 영상 메시지를 남겼던 것이었다.
이제는 글래스노우 차례다. 그는 커쇼가 다시 다저스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진심을 담아 메시지를 남겼다.
커쇼는 지난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내년 여름이 돼야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노우는 "나는 커쇼가 (다저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희망한다. 시즌 후반에 다저스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커쇼를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면서 "그는 다이아몬드를 밟은 가장 위대한 다저스 선수 중 한 명이다. 물론 커쇼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고 그가 LA 전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커쇼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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