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은행권 '2조+α' 지원, 장기적 관점서 주주도 납득할 것"

김남이 기자 2023. 12.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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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알파(α)'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이 주주배당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ESG의 핵심은 지속가능 경영"이라며 "고객이 이탈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면 안 되고, 중장기적인 주주 이익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간담회' 후 '은행의 배당 여력이 떨어지면 주주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ESG 경영) 관점에서 설명하면 많은 주주분도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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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은행권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지원 계획을 발표했다./사진=뉴스1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알파(α)'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이 주주배당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ESG의 핵심은 지속가능 경영"이라며 "고객이 이탈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면 안 되고, 중장기적인 주주 이익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간담회' 후 '은행의 배당 여력이 떨어지면 주주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ESG 경영) 관점에서 설명하면 많은 주주분도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마다 다르지만 법으로 이익을 환수하는 곳도 있다"며 "저희는 은행의 사정에 맞게끔 자율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걸 설득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각 은행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고객과 함께 살아가는 그런 시스템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국 입장에서는 건전성의 문제, 은행이 적절한 방식으로 이사회와 주주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논의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런 정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안에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건전성이라든가 주주 설득에 필요한 것들이 포함돼서 논의됐다"며 "그것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치 내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프로그램 패키징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이번 은행권 민생지원안이 저축은행을 배제한 점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관련해 "은행은 이익을 많이 냈고 그것을 은행 능력의 범위 내에서 다시 돌려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제2금융권은 수익성 등이 좋지 않아 은행권과 같은 모델로 가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신용보증기금에서 7% 이상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저희가 검토 중"이라며 "예산안이 통과되면 중기부와 함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정리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저희가 부동산 PF와 관련해 가진 키워드는 '연착륙', 그리고 '질서 있는 정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정상적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원하고, 조금 문제가 있는 데는 조금씩 정리가 되고 있다"며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은 과도기 과정에서 전망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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