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거장 운보 김기창 대표작 '예수의 생애' 30점 전작 공개

서울미술관, 운보 특별전 '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 개최…24년 2월25일까지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미술관은 오는 2024년 2월25일까지 운보 김기창 화백의 특별전 '더 라이프 오브 지저스'(The Life of Jesu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거장 운보의 대표작 '예수의 생애' 30점 전작을 공개한다.

서울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인 해당 작품은 신약성서의 주요 장면들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30점의 화폭에 담은 성화다.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복색을 한 인물들과 우리 전통 가옥이 유연한 세필로 묘사되어 전통 풍속화를 연상시킨다.

아울러 운보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필치로 구현된 인물들의 표정과 동세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한국에 토착화된 기독교 문화를 드러내는 한국적 성화로서 가치가 높지만 빠른 운필과 뛰어난 구성력 등 운보의 드높은 회화적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미술사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17년 독일 국립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 '루터 이펙트'(The Luther Effect)에 초청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온라인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