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4대그룹 복귀에 한경협 위상 회복…글로벌 싱크탱크 도약 목표"
"윤리위 신설·외부 컨설팅..조직혁신 집중"
"꼴찌에서 1등 된 기분"..경제사절단 성과 평가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회원사 가입 확대할 것"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 4대 그룹 회장들과 자주 만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4대 그룹이 재가입했으니 이젠 빅테크 기업 등 더 많은 회원사들을 늘리기 위한 상황을 고심 중입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회원사 저변확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통합시킨 만큼 글로벌 싱크탱크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회장직을 맡은 지 100일이 좀 넘었는데 그간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조직 혁신에 집중했다”며 “본업(풍산그룹 회장)보다 한경협 업무에 전체의 80% 상당 시간을 쏟고 있으며 매주 월·수·금요일은 한경협으로 출근 중”이라고 했다. 오는 26일 한경협은 출범 100일을 맞는다.
출범 이후 한경협의 주요 성과로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 경제사절단 파견 △윤리위원회 신설 등을 꼽았다. 류 회장은 “그간 윤리위원회 신설 등 조직 활성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한경협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새 이정표인 만큼 목영준 위원장과 위원들을 모신 가운데 주요 사업에 대해 엄정한 심사와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100여 명 기업인들을 인솔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꼴찌에서 1등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지난 5~6년간 (경제단체) 활동을 제대로 못해 걱정이 많았지만 임직원들이 일을 너무 잘해줬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발맞춰 경제사절단을 꾸려 민간 경제외교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들의 정책 싱크탱크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이를 한경협 조직개편에 반영해 미래전략TF 및 글로벌리스크팀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정철 박사가 한경협 연구총괄대표(CRO)겸 한경연 원장을 맡아 이를 이끈다.
류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 속 심화하는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난제’라고 표현하면서도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며 새로운 공급망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4대 그룹이 한경협으로 재가입을 한 것에 대해 “4대 그룹이 다시 들어왔기에 지금의 한경협이 다시 살아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개별적으로도 자주 보고 있으며 4대 그룹 총수들 선친들과도 친하게 지냈다”며 “선친들도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던 분들인 만큼 한경협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있어 소통하기가 더욱 편하다”고 했다.
오는 2024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회원사 저변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류 회장은 “정보기술(IT) 기업도 (회원사 가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년 한경협 총회 때 (회원사 가입을)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도 이에 대해 “한경협은 신기술, 신산업으로의 외연 확대에 대해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 상당수 플랫폼 기업들에 저희가 가입 의사를 타진하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경협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회원사 중심에서 IT·플랫폼·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기업을 신규 회원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업종별·현안별로 회원사 중심의 위원회도 신설·운영 예정이다.
류 회장은 끝으로 내년에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 한국·미국·일본 3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꼽았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과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급망, 첨단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 3국 간의 실질적 협력이 이룰 수 있도록 한·미·일 경제동맹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 회장은 “내년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주요 7개국(G7)에 들어가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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