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중재국과 휴전 논의…새해 전 휴전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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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유럽과 이집트에서 중재국들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하마스를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팔레스타인 영토 내 사망자 수가 2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전을 종료하라는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그러면서 "분쟁이 저강도 단계로 전환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과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모두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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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전 축소·민간인 보호 압박…강경한 네타냐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유럽과 이집트에서 중재국들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하마스를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팔레스타인 영토 내 사망자 수가 2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전을 종료하라는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다.
하니예는 관련 성명을 내고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 수장 등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 상황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되찾기 위해 2차 교전 중단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중재국들과 휴전과 관련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새 협상안을 논의했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현지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여성과 노인 등 인질 30~40명의 석방을 대가로 일주일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새 협상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축소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휴전 논의와 관련해 "매우 진지한 협상이며 우리는 그들(협상)이 어딘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전투를 다시 멈추고 인질들이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쟁이 저강도 단계로 전환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과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모두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 공보실은 이날 지난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2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커지는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총회는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53표, 반대 10표, 기권 23표로 채택했다.
하지만 구속력이 있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은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되지 않았고 새로운 결의안 표결도 미국의 요청으로 두 번 연기돼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
다만 현재 미국이 자국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정도로 결의안 문구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채택에 의지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렇게 새로운 휴전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의 위협 종식 등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항복이나 죽음 두 가지뿐"이라고 밝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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