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신인, 베테랑 선수들에 이쁨 독차지[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신인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23) 클레이 탐슨(33)과 크리스 폴(38)에게 칭찬을 받았다.
잭슨-데이비스는 지난 20일 체이스 센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32-126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잭슨-데이비스는 개인 통산 최다 출전 시간인 29분을 뛰면서 10득점 13리바운드 3블록 야투 성공률 71.4%(5/7)를 기록했다. 그는 첫 더블 더블을 기록함과 동시에 코트 마진 +25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무엇보다 잭슨-데이비스는 보스턴의 ‘원투 펀치’ 중 한 명인 제일런 브라운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경기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그 기세를 몰아 그는 새로운 별명을 부여받게 됐다.
잭슨-데이비스는 지난 10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경기를 마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별명을 “Baby T”라고 가르켰다. 또한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다면 아마도 트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는 작은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보스턴전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잭슨-데이비스는 “클레이는 팀원들이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저를 가리키며 이제 ‘트레이스 주니어다’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굳이 ‘주니어’를 붙인 이유에 대해선 탐슨은 “[그는] 수직 수비, 림 프로텍팅, 매우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강한 빅맨”이라면서도 “트레이스 주니어는 그의 새로운 별명이다. 왜냐하면 제 인생에서 트레이스는 트레이스 탐슨 한 명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레이스 탐슨은 MLB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자 탐슨의 동생이다. 따라서 탐슨이 잭슨-데이비스를 트레이스라고 부르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그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새로이 발견된 수식어를 빼게 할 수도 있다.
이어 폴도 잭슨-데이비스 칭찬 행렬에 나섰다.
폴은 자신의 눈앞에서 발전해가는 신인의 모습을 봐온 것과 동시에 그가 코트 위에 있는 동안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폴은 “트레이스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가 어리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뛰어난 신인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나는 시즌 내내 그에게 꽤 관대했고 마침내 포틀랜트전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방금 그는 상대방을 죽여놨다. 내가 생각할 때는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림 위에서 플레이를 펼쳐 우리에게 없는 슛 차단 능력을 제공한다”며 “그의 진가는 박스 스코어에서 나타나지 않는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운동 능력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잭슨-데이비스의 장점을 나열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잭슨-데이비스의 2경기 연속 활약에 힘입어 3연승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13승 14패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잭슨-데이비스가 이와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더욱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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