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이’ 임찬규, LG와 4년 50억원에 FA 계약...“줄무늬 유니폼 자랑스러워”

박강현 기자 2023. 12.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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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엘린이’ 출신 우완 투수 임찬규(31)가 팀과 4년 더 동행한다.

프로야구 LG 임찬규(왼쪽)와 김인석 대표. /LG트윈스

LG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인 임찬규와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LG는 올해 임찬규 등의 호투를 앞세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임찬규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11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팀의 영욕을 함께하며 298경기(1075와 3분의 2이닝)에서 65승72패, 평균자책점 4.62, 8세이브·5홀드, 탈삼진 869개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에는 중간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팀이 어려운 시기에 선발로 자리를 잡았고, 개인 최다인 14승(3패·평균자책점 3.42)을 올리며 국내투수 최다승(전체 3위)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LG 임찬규가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임찬규는 ‘엘린이(LG 어린이팬)’로 성장해 LG의 대들보가 됐다. 임찬규는 LG가 21년 전인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었을 때 가동초 4학년이었다. LG가 이때 준우승에 머무르자 그는 눈물을 흘리며 학교에 안 가겠다고 어머니에게 떼를 썼다고도 한다. 그러다 그는 휘문고 졸업후 2011년에 운명처럼 신인지명 1라운드 2순위로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쭉 한 팀에서 뛰고 있다.

계약을 마친 임찬규는 “엘린이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트윈스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을 제안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팬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임찬규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꼭 필요한 선수”라며 “긍정적인 영향으로 팀의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 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 특히 이번 시즌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인 성적 뿐 아니라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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