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 이병철 최초 사업장 '마산 협동정미소' 자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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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첫 사업장인 '마산 협동정미소'를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당시 정미소 위치를 특정한 자료가 처음으로 발견돼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 최초 사업장 위치 검증 및 관광 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 창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자료에 나오는) '내서면 회원리 403번지'가 정확히 어딘지, 실제 이병철 회장이 그곳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는지 등의 검증 과정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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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 403번지' 정미소 주소 등 확인 예정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창원에서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첫 사업장인 '마산 협동정미소'를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당시 정미소 위치를 특정한 자료가 처음으로 발견돼 눈길을 끈다.
21일 박영주 경남대학교 박물관 비상임 연구위원에 따르면 1938년 9월 20일 일본 오사카 일만공업신문사에서 발행한 책 '만지선상공명감 쇼와13년판'에는 '마산 협동정미소'란 이름이 나온다.
지금까지 마산 협동정미소에 대한 정확한 위치 등 공식적인 자료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소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 403번지'로 돼 있는 이 정미소의 대표는 '박정원'이다.
박정원은 이병철 회장이 마산 협동정미소를 운영하던 당시 동업자 중 한 사람이다.
이 회장은 1936년 동업자들과 함께 마산 협동정미소를 설립해 운영하다 사업을 접고 1938년 대구에서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세웠다.
해당 자료가 나온 시기 이미 이 회장은 대구로 떠났지만, 동업자 중 한 사람이 같은 상호의 정미소 대표로 있다는 점으로 미뤄 당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자료에 나오는 대표 박정원(朴鉦源)과 동업자 박정원(朴正源)의 한자 이름이 맞지 않기에 다른 기록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 자료를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박 연구위원은 "당시 한자 오기는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종합해봤을 때 자료에 나오는 주소가 당시 위치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00% 단정 지을 수 없기에 마산 협동정비소가 있던 토지 소유관계를 추적해보면 보다 정확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 최초 사업장 위치 검증 및 관광 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 창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자료에 나오는) '내서면 회원리 403번지'가 정확히 어딘지, 실제 이병철 회장이 그곳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는지 등의 검증 과정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과 해당 포럼에 참여한 이래호 전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 경상남도 총괄건축가를 지낸 허정도 박사는 오는 22일 마산회원구청을 방문해 협동정미소와 관련한 단서를 확인할 계획이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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