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탬퍼링 의혹 진실은?…스파이어 “法, 사실상 유튜버 측 승소로 결정”

스파이어 “멤버들 주장한 내용 중 90% 이상 전부 기각”

그룹 오메가엑스가 2022년 11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탬퍼링 의혹을 둘러싸고 그룹 오메가엑스와 이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21일 스파이어는 “지난 20일 법원이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A씨의 유튜브 영상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사건에 대해 사실상 A씨 승소로 결정을 내렸다. 멤버들이 주장한 내용 중 90% 이상은 전부 기각됐다”고 밝혔다. 

스파이어는 이어 “A씨가 제기한 탬퍼링 의혹에 대해 멤버들은 허위라고 주장하며 삭제 및 게시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탬퍼링은 개인의 의견 또는 평가에 해당하고, 탬퍼링 의혹이 허위라는 것을 오메가엑스가 충분히 소명하지 못해 유튜브 내용에 대한 삭제요청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 영상 중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서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부분(술먹고 공연을 망쳤다)에 대한 오메가엑스의 삭제요청은 인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법원에 A 씨가 탬퍼링 의혹을 제기한 영상 대부분을 삭제 및 게시금지해달라고 신청했으나, 멤버들이 주장한 내용 중 90% 이상은 전부 기각됐고 매우 일부분에 대해서만 법원의 인용결정이 내려졌다”고 짚었다. 

스파이어는 “법원 결정문을 보면 소송비용 중 90%는 멤버들이 부담하고 나머지 10%는 A씨가 부담하도록 돼있다. 이는 법조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로 사실상 A 씨 승소판결이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오메가엑스 측에 강경히 맞서 대응할 것이며 한치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법원은 영상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해당 채널에 게재됐던 다수의 영상에서 진실이 아닌 표현 행위가 사용됐고, 이는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며 법원이 위 내용에 대한 삭제를 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명예훼손의 소지가 큰 영상 전체의 삭제를 위한 본안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스파이어 대표의 폭언 및 폭행, 성추행 등에 대해 폭로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올해 1월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 전원은 지난 5월 스파이어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두 달 뒤인 7월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이후 유튜브를 통해 오메가엑스의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지난 8월 아이피큐는 탬퍼링 A씨를 명예훼손 및 영업 방해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