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차단 장기화 우려...필요 시 지원책 선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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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인근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물류 역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 등 우회 경로로 움직이고 있다.
물류 비용 뿐 아니라 에너지 수급 등에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며 정부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정부는 현재 홍해의 선박 공격이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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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 영향 점검...실시간 대응체계 마련
[파이낸셜뉴스]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인근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물류 역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 등 우회 경로로 움직이고 있다. 물류 비용 뿐 아니라 에너지 수급 등에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며 정부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필요 시에는 수출입 물류에 필요한 지원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운물류 관계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 대응체계를 점검·논의했다. 이 날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해수부, 외교부, 국방부, 국토부, 산업부, 중기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현재 홍해의 선박 공격이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향 수출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부 국적 선사도 홍해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항로로 전환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예멘 반군 공격 개시 이후에도 원유, LNG 등 주요 원자재 수급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럽권 수입 비중이 낮아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수출입 물동량 10억8000만t 가운데 대유럽 물동량은 5000만t으로 4.8% 남짓이다. 대륙별 원유 비중 역시 중동 36%, 북미 12%에 비해 낮은 2.9%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국적 선박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해수부, 외교부, 합참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선사와 관련 협회에 홍해 통행 우회를 권고하고, 실시간으로 현지 동향 및 유사시 행동요령 등 정보공유를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 차관은 “홍해 통행 우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해운운임 및 유가상승 우려가 있는만큼 관계부처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해 항로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근 수출 증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필요시 수출 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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