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드라마 제작비 1000억 원 시대 온다
박정선 기자 2023. 12. 21. 10:16
K-드라마 제작비 1000억 원 시대가 목전이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시작된 K-드라마의 스케일 확장이 이제는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10년 전 평균 회당 제작비 3억 7000만 원에서 10년 만에 30억 원으로 뛰었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시즌 1과 시즌 2를 함께 제작해 약 7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즌이라지만, 시즌1이 10부작인 것을 고려하면, 회당 제작비가 35억원 이상 들어간 셈이다.
최근 넷플릭스 행이 확정된 한재림 감독 첫 시리즈 '머니게임'도 회당 제작비가 30억 원에 이른다.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송강호 주연 시리즈 '삼식이 삼촌' 또한, 10부작에 400억 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당 제작비가 무려 40억 원에 달한다.
이제 300~400억 원 규모는 놀랍지도 않은 상황. 게다가 2024년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남아있다. 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 공개 당시만 해도 200억 원을 들여 제작된 대작으로 입소문을 탔는데, 시즌2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콘텐트를 대표하면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시리즈가 됐으니 당연한 일일 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K-드라마 제작비 1000억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할리우드 등 해외와 비교하면 낮은 제작비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고 있다. 글로벌 OTT가 계속해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하는 이유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드라마의 성장과 함께 더욱 큰 스케일의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우려도 존재한다. 제작비가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도 크다. 한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입장에서는 K-드라마의 제작비가 부담스럽지도 않은 규모일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글로벌 OTT와 손잡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모두가 다 큰 스케일의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려고 한다. 글로벌 OTT 투자, 편성에 실패하는 제작사가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시작된 K-드라마의 스케일 확장이 이제는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10년 전 평균 회당 제작비 3억 7000만 원에서 10년 만에 30억 원으로 뛰었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시즌 1과 시즌 2를 함께 제작해 약 7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즌이라지만, 시즌1이 10부작인 것을 고려하면, 회당 제작비가 35억원 이상 들어간 셈이다.
최근 넷플릭스 행이 확정된 한재림 감독 첫 시리즈 '머니게임'도 회당 제작비가 30억 원에 이른다.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송강호 주연 시리즈 '삼식이 삼촌' 또한, 10부작에 400억 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당 제작비가 무려 40억 원에 달한다.
이제 300~400억 원 규모는 놀랍지도 않은 상황. 게다가 2024년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남아있다. 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 공개 당시만 해도 200억 원을 들여 제작된 대작으로 입소문을 탔는데, 시즌2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콘텐트를 대표하면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시리즈가 됐으니 당연한 일일 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K-드라마 제작비 1000억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할리우드 등 해외와 비교하면 낮은 제작비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고 있다. 글로벌 OTT가 계속해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하는 이유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드라마의 성장과 함께 더욱 큰 스케일의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우려도 존재한다. 제작비가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도 크다. 한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 입장에서는 K-드라마의 제작비가 부담스럽지도 않은 규모일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글로벌 OTT와 손잡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모두가 다 큰 스케일의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려고 한다. 글로벌 OTT 투자, 편성에 실패하는 제작사가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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