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경보’ 제주 한라산 입산 통제, 항공기 운항 차질
제주에 대설경보가 내려 곳곳이 통제되고 강한 바람도 불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 42.6㎝, 사제비 42.3㎝, 어리목 37.2㎝, 한라산 남벽 31.4㎝의 눈이 쌓였다.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북부 중산간(제주시 해발 200~600m), 제주도 남부 중산간(서귀포시 해발 200~600m)에도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강화됐다. 기상청은 한라산 등에는 시간당 3~5㎝의 눈이 계속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설특보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산간 도로에는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통제되거나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숲터널)에서는 대형·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 이틀째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결항과 지연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전날 발효된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이날 오전 10시까지 연장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제주와 광주, 군산, 여수를 잇는 항공편 가운데 도착 2편과 출발 3편이 결항했다. 이는 제주를 오고 가는 상대 공항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선 도착 12편과 출발 2편, 국제선 도착 1편과 출발 1편 등 모두 16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국내선 도착 214편과 출발 213편, 국제선 도착 16편과 출발 16편 등 총 459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의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오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공항에도 폭설 등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항 및 지연 항공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눈보라가 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5시 3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했으며,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오전 3시 18분쯤 서귀포시 중문동 한 거리를 걷던 시민이 눈길에 넘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나무가 꺾이고, 표선면에서는 가게 간판이 흔들려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인명구조 1건, 구급이송 1건, 안전조치 2건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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