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어 측 "오메가엑스 주장, 법원서 일부분만 인용…템퍼링 허위 소명 못해"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측이 전 소속 그룹 오메가엑스와 관련해 템퍼링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영상과 관련, 법원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스파이어 측은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의 가처분 결정 내용을 요약, 21일 공개했다.

스파이어는 "유튜버 A씨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종전 소속사(스파이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된 일련의 과정에 대하여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였다"라며 "이에 대해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위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삭제 및 게시금지를 요청하였으나 법원은 템퍼링이라는 것은 개인의 의견 또는 평가에 해당하고, A씨의 템퍼링 의혹이 허위라는 점에 대하여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충분히 소명하지 못하였으므로 템퍼링 관련 유튜브 내용에 대한 삭제요청은 기각하였다"라고 전했다.

스파이어 측은 "결정문에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미국 콘서트 투어 중 음주를 하고 술, 담배를 하였다는 부분, 아이피큐엔터테인먼트(이하 아이피큐)가 음란물 제작사라는 부분을 다룬 A씨의 영상은 허위라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고, A씨의 의견에 해당하므로 위 영상들에 대한 삭제요청은 기각하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결정문 중 A씨의 영상 중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서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부분(술먹고 공연을 망쳤다)에 대하여는 오메가엑스의 삭제 요청은 인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어 측은 "결론적으로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법원에 A씨가 템퍼링 의혹을 제기한 영상 대부분을 삭제 및 게시 금지해달라고 신청하였으나,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주장한 내용 중 90% 이상은 기각되었고, 매우 일부분에 대하여만 법원의 인용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어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대중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오메가엑스 측에는 강경히 맞서 대응할 것이며, 한치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오메가엑스 소속사 아이피큐 측은 지난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A씨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해당 유튜브 채널에 대한 영상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해당 채널에 게재됐던 다수의 영상에서 진실이 아닌 표현행위가 사용됐고, 이는 오메가엑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고 알렸다. 이어 "아울러 법원은 위 내용에 대한 삭제를 명하고, 이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위반 일수에 대한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이피큐 측은 "이는 지난 19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템퍼링이라 의혹을 제기했던 영상에 대해 유튜버가 주장했던 템퍼링의 근거 사실들이 허위사실로 판명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올해 1월 스파이어와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을 템퍼링이라 치부하는 것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사는 본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명예훼손의 소지가 큰 영상 전체의 삭제를 위한 본안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오메가엑스의 보호와 원활한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에 대한 전 소속사 스파이어 대표의 폭언설 및 폭행설 등이 불거졌다. 당시 자신이 오메가엑스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메가엑스가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 지은 당일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며 해당 상황이 담긴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스파이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예정된 귀국편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고, 2022년 11월16일 기자회견을 가진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과 폭언,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일련의 사태 속 올해 1월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고, 5월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7월 현재의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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