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EO후보추천위 띄우고 차기회장 인선 돌입한다

이슬기 2023. 12.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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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CEO후보추천위원회'를 띄우고 차기 회장 인선에 본격 돌입한다.

이날 이사회 의결 직후 공식화되는 CEO후보추천위는 곧바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이처럼 자격 요건을 사전에 공개한 만큼 CEO후보추천위도 차기 회장 인선에서 대외적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EO후보추천위는 차기 회장 인선 절차도 구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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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선정까지 석달가량 걸릴듯…내년 3월 주총서 차기 회장 확정
최정우 현 회장 3연임 여부에 이목…사내외 후보군 하마평
개회사하는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이 8일 서울 JW매리어트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2023.9.8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슬기 기자 = 포스코그룹이 'CEO후보추천위원회'를 띄우고 차기 회장 인선에 본격 돌입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CEO후보추천위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결한다.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시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없앤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직 회장의 우선 심사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CEO승계카운슬을 폐지하면서 CEO후보추천위가 회장 후보군을 발굴·심사하도록 한 것이 개정안을 골자다. CEO후보추천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날 이사회 의결 직후 공식화되는 CEO후보추천위는 곧바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사내외 인사들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리고 자격 심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신지배구조 개선안에서 회장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 경영 역량 ▲ 산업 전문성 ▲ 글로벌 역량 ▲ 리더십 ▲ 정직성·윤리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처럼 자격 요건을 사전에 공개한 만큼 CEO후보추천위도 차기 회장 인선에서 대외적인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EO후보추천위는 차기 회장 인선 절차도 구체화한다.

그간 포스코그룹 회장 인선 과정에서는 여러 후보군을 포함한 '롱리스트'에서 후보군을 대폭 줄인 '숏리스트'로 좁혀갔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과 후보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롱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은 채 숏리스트만 발표됐다.

CEO후보추천위 구성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석달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내년 3월에 열린다.

축사하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김성근 신임 포항공대(포스텍) 총장 취임식에서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이사장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2023.9.5 sds123@yna.co.kr

최정우 현 회장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연임 도전에 관한 의사를 공표할 필요가 없게 됐다. 최 회장의 연임 여부 의사와 관계 없이 CEO후보추천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정해 심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 및 비전 제시 등으로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 기업'에서 '미래 종합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대한 전환 과정에 있는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최 회장이 이례적으로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최 회장이 이전 정부 시절 취임해 정권 교체 후에도 임기를 온전히 마치는 기록을 세우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이 포스코그룹의 지휘봉을 넘겨받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부상하고 있다.

최 회장 외의 후보로는 내부에서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선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룹 외부에서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도 차기 회장 도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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