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운용 “한국, 내년 亞 최초 금리 인하 가능성”

조슬기 기자 2023. 12. 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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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프루덴셜금융그룹 계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내년 한국이 아시아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21일 내놓은 '2024년 시장전망' 리포트를 통해 내년 글로벌 경제를 정책 기조와 투자 환경의 구조적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전환의 시기'라고 정의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거나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이어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미국과 아시아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채권의 질적 측면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미리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이 매력적이며 한국은 아시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습니다. 

글로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중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에 힘입어 우수한 투자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글로벌 경제와 투자 환경은 장기적인 구조적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국제 무역의 패턴이 재조정되며 아세안 및 인도 주식을 비롯한 글로벌 신흥국 주식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올해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며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며 AI 반도체에 필요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을 국가로는 한국과 대만을 꼽았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류 체계가 정교화돼 지속 가능한 투자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아시아 지역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으며, 아시아의 에너지 효율성과 천연가스, 저탄소 소재 분야 투자를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속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의 도입은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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