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또 앞섰다…카드 2위는 누구

남정현 기자 2023. 12.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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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가 두 달 연속 삼성카드를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개인+법인) 신용판매 취급액 또한 현대카드가 13조6000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는데 삼성카드(12조원)와는 1조6000억원가량 차이났다.

현대카드는 올 4월 전체 신판에서 2위를 기록한 후, 10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개인·전체 신판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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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 11조원으로 2위
삼성카드, 개인회원 이탈 규모 더 커…마케팅 축소 영향
현대카드 "순위 지각변동 시작…건전성 중심 경영"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가 두 달 연속 삼성카드를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성숙한 국내 카드 시장에서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았는데 현대카드가 수년 만에 KB국민카드를 앞서며 3위를 탈환한 데 이어 2위 굳기히게 들어가는 모양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신판) 취급액은 11조원으로 집계됐다. 12조원을 기록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1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카드의 뒤를 이었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고객이 신용카드로 국내외에서 일시불이나 할부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한 액수다. 카드업계 시장점유율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전체(개인+법인) 신용판매 취급액 또한 현대카드가 13조6000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는데 삼성카드(12조원)와는 1조6000억원가량 차이났다.

현대카드는 올 4월 전체 신판에서 2위를 기록한 후, 10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개인·전체 신판 2위를 지켰다.

현대카드의 성장세는 최근 순이익에서도 두드러진다. 카드업계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48% 하락한 가운데 현대카드만 8.6% 성장한 22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한 430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최근 성과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반영된 대표적인 분야는 개인화 마케팅이다. 현대카드는 AI와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1100만 고객의 선호도를 측정하고 고객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 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은 기존 마케터가 추천할 때보다 6배 높은 효율을 기록하며 이는 고객 충성도 증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현대카드 고객들은 지난달 기준 월평균 119만원을 사용,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이용액을 기록했다.

현대카드가 가장 먼저 시작한 대표 상품인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또한 이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스 결실이다.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파트너사와의 마케팅 협업에 이르는 전반에 데이터 사이언스가 관여한다.

반면 삼성카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올 들어 마케팅을 축소했는데, 그 결과 해지회원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삼성카드는 자동차 일시불 구매 시 지원되는 자동차 캐시백을 1.0%에서 0.7%로 0.3%포인트 줄였다. 이 외에 올 들어 세금·4대보험, 일부 온·오프라인 가맹점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

최근 3개월간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개인 해지회원수는 각각 21만8000명, 26만명으로 4만2000만명 차이가 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0%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해 온 데이터사이언스는 업계 최저 수준의 탈회율 및 업계 최고의 인당 사용금액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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